동물의 세계 64

'멸종위기' 붉은여우의 부산행…홀로 400㎞ 내달려 간 이유는

'멸종위기' 붉은여우의 부산행…홀로 400㎞ 내달려 간 이유는 중앙일보 김민주 기자 박경민 기자 조수진 PD 지난 12일 오전 11시쯤 부산 해운대 달맞이공원 인근 야산. 전날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은 수풀 속에 몸을 한껏 웅크리고 있는 동물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흔한 길고양이처럼 보이지만 이 동물의 정체는 붉은여우. 부산 해운대 야산에서 포착된 붉은여우. 사진 독자 신병륜씨 환경부가 출산과 야생 적응 과정을 관리하는 1급 멸종위기종으로, 국내에 100마리가 채 남지 않은 ‘귀하신 몸’이다. 등산객이 삶은 닭가슴살을 던져주자 여우는 쏜살같이 내달려 고기조각을 입에 물었다. 닭고기를 뜯으면서도 연신 주위를 살피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먹이를 던져준 등산객은 “먼 길을 달려왔다고 들었다. 잘 ..

동물의 세계 2022.07.16

입사 4개월만에 부총지배인 됐다…충주 리조트 '낙하산' 정체

입사 4개월만에 부총지배인 됐다…충주 리조트 '낙하산' 정체 중앙일보 백종현 기자 켄싱턴리조트 충주의 정식 직원인 보더 콜리 ‘케니’. 국내 최초의 반려견 호텔리어다. 현재 리조트에서 부총지배인으로 근무 중이다. 출생 : 2021년 3월 17일 성별 : 남 몸무게 : 16㎏ 직업 : 호텔리어(켄싱턴리조트 충주) 주요 경력 : 입사 4개월 만에 부총지배인 승진 2022년 3월 ‘이달의 직원상’ 수상 취미 : 산책 후 모닝커피(멍푸치노) 특징 : 매우 잘 놀고 지치지 않음 작은 친구들에겐 소심하게 큰 친구들에겐 거침없이 놀아주는 경향 있음 케니의 주업무는 고객 환대 서비스다. 투숙객이 체크인, 체크아웃하는 시간이 맞춰 로비에 나와 고객을 맞는다. 한 호텔리어에 관한 간략한 신상명세다. 눈치채셨나. 그는 사람..

동물의 세계 2022.07.08

소백산에 방사한 2살 여우…홀로 동해→태백산맥→부산 여행

소백산에 방사한 2살 여우…홀로 동해→태백산맥→부산 여행 김소정 기자 지난해 경북 영주시 소백산에 방사된 두 살 여우가 홀로 부산까지 이동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소백산에 방사된 두 살 수컷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여우 한 마리가 소백산에서 200㎞ 떨어진 부산까지 이동했다고 국립공원공단이 밝혔다. 이 붉은여우 'SKM-2121'은 지난 5월 20일부터 한 달 넘게 방사지인 소백산국립공원을 떠나 부산의 한 야산에서 살고 있다. 사진은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붉은여우 SKM-2121./연합뉴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12월 소백산에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붉은 여우’ 수컷 한 마리( ‘SKM-2121′)가 200여㎞ 떨어진 부산으로 서식지를 옮겼다고 밝혔다. SKM는 시설에서 출..

동물의 세계 2022.07.08

[프리미엄][수요동물원] 멸망의 징조인가…거대 괴물달팽이의 습격

[프리미엄][수요동물원] 멸망의 징조인가…거대 괴물달팽이의 습격 미 플로리다주, 두 차례 퇴치에도 불구하고 또 나타나 거대한 덩치, 왕성한 먹성으로 생태계 초토화 점액질 분비막아 말려죽이는 살충제까지 동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변은 멸망, 또는 재앙의 징조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동물에 있어선 더욱 그러합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이 땅에 살지 않았던 짐승들이 보였을 때 인간들의 두려움은 극에 달했습니다. 과학적 분석이 불가능했던 고대일수록 더욱 그랬겠죠. 기술이 발달하고 객관적 추론과 연구가 가능해진 오늘날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진 건 아닙니다. 이를테면 여름의 전령 달팽이의 몸뚱아리가 갑자기 열배가 커진 채,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곧 다른 세상이 임박하지 않았나, 하는 섬뜩한 공포감..

동물의 세계 2022.07.06

[수요동물원] '하쿠나 마타타'의 끔찍하고 불편한 진실

[수요동물원] '하쿠나 마타타'의 끔찍하고 불편한 진실 정지섭 기자 사자왕 심바의 '베프'로 나오는 혹멧돼지..야생에선 천적-먹잇감 관계 덩치가 작아 포획쉬운 먹잇감으로 인기 여느 멧돼지와 다르게 탁트인 사바나에서 살아 광활한 사바나가 떠오르는 햇살에 붉게 물듭니다. 기린, 코뿔소, 코끼리, 물소 등 내로라하는 사바나의 거인들이 새로 태어난 새끼사자를 알현하러 사자무리의 서식지를 향해 발걸음합니다. 스와힐리어 찬가가 우렁차게 흘러나옵니다. ‘난츠 이고냐마 바기티 바바, 시티 움 이고냐마~’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이가 더 많을, 이 장면. 바로 28년전 한국 극장가에서도 개봉돼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박스 오피스를 제패했던 ‘라이온킹’의 오프닝입니다. 만화영화와 실사판, 뮤지컬 등으로 모두 메가톤급 히트를 ..

동물의 세계 2022.07.06

“사람 탈 쓴 거 아니야?” 방콕 오랑우탄의 ‘나쁜 손’

“사람 탈 쓴 거 아니야?” 방콕 오랑우탄의 ‘나쁜 손’ 김소정 기자 태국의 한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여성 방문객에게 스킨십하는 모습/데일리메일 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여성 관광객의 가슴을 만지고 뽀뽀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해외 네티즌들은 오랑우탄의 자연스러운 스킨십 모습에 “사람이 탈 쓴 거 아니냐”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국의 한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여성 방문객에게 스킨십하는 모습/데일리메일 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방콕 외곽에 있는 사파리 월드에 방문한 여성 관광객 A씨는 오랑우탄과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그네에 앉았다. 이때 오랑우탄이 여성 뒤에 서더니 두 손으로 여성의 가슴을 움켜쥔 뒤 손가락을 움직였다. 여성은..

동물의 세계 2022.07.03

독사에 물려 은퇴한 인명구조견, 길 잃은 할머니 찾아 '뭉클'[펫톡톡]

독사에 물려 은퇴한 인명구조견, 길 잃은 할머니 찾아 '뭉클'[펫톡톡] 최서윤 기자 산책 중 외진 곳에서 할머니 발견해 귀가 도와 인명구조견 은퇴 후 길 잃은 할머니를 발견한 개 세빈이와 할머니를 발견한 장소(견주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독사에 물려 은퇴한 인명구조견이 길 잃은 할머니를 찾아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운 사실이 알려져 뭉클함을 안겼다. 1일 제보자 이모씨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서 반려견 세빈(9세, 암컷)이 산책 중 길 잃은 할머니를 발견해 견주가 경찰에 신고했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으로 인명구조견 활동을 한 셰퍼드 종의 개 세빈이는 지난 2019년 말께 은퇴하고 평범한 가정에서 반려견으로 살고 있다. 세빈이는 당시 한 실종자 ..

동물의 세계 2022.07.01

코로나로 야생동물 늘었다…‘도심 속 동물 사진 어워즈 11'

코로나로 야생동물 늘었다…‘도심 속 동물 사진 어워즈 11' 니콜라스 밤베르스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포착한 다람쥐 사진. 픽페어 제공 전세계 사진 작가들의 이미지 판매를 중개하는 포토 플랫폼 픽페어(Picfair)가 ‘도심 속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Urban Wildlife Photography Awards)’를 처음 개최했다. 픽페어가 개최한 ‘도심 속 야생동물 사진 어워드’는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살아가는 야생 동물을 보여주며 인간과 다른 생물과의 원활한 상호 작용을 하고자 만들어진 시상이다. 픽페어 측은 “코로나 팬데믹 폐쇄기간 동안 도시 야생동물이 증가했으며 그들을 촬영하는 사진 작가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를 자축하기 위해 만든 대회”라고 개최 의도를 밝혔다. 작가 파나마 바락이 자메이카 ..

동물의 세계 2022.06.29

긴 코까지 모양 그대로… 3만년 전 아기 매머드 세상 밖 나왔다

긴 코까지 모양 그대로… 3만년 전 아기 매머드 세상 밖 나왔다 문지연 기자 캐나다에서 발견된 온전한 모습의 아기 매머드 사체. /AFP 연합뉴스 캐나다 북서부의 영구동토층에서 온전한 모습의 아기 매머드 사체가 발견됐다. 꽁꽁 언 상태로 세상 밖에 나온 이 아기 매머드는 3만년 전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5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기 매머드 사체는 지난 21일 캐나다 북서부 유콘준주의 클론다이크 지역에서 작업 중이던 금광 광부들에게 발견됐다. 당국은 “지금까지 북미에서 발견된 매머드 중 가장 완전한 형태의 매머드”라고 밝혔다. 이런 아기 매머드에게는 ‘눈초가’(Nun choga)라는 이름이 붙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이 쓰는 말로 ‘큰 아기 동물’(big baby animal)이라는 ..

동물의 세계 2022.06.27

[수요동물원] 빛보다 빨랐다.. 물에서 튀어나와 사슴 덮친 비단뱀

[수요동물원] 빛보다 빨랐다.. 물에서 튀어나와 사슴 덮친 비단뱀 정지섭 기자 악어의 전매특허이던 전광석화 수중매복공격 포착 독없고 온순한 종류로 알려졌지만, 동족포식도 서슴치 않다 뒷발의 자취 보여주는 발톱은 도마뱀으로부터의 진화과정 보여줘 수중매복공격은 사실 악어의 제왕인 크로코다일의 주특기입니다. 아프리카 나일강의 나일악어들은 목을 축이러 오는 영양들 앞으로 스텔스기처럼 존재를 감추고 접근해 단 한번의 습격으로 몸통을 나꿔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죽음의 성찬을 벌입니다. 이 가련한 초식동물들은 저 물속 깊은 곳에 자신들의 목숨을 노리는 괴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타는 목마름을 축여줄 물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발짝 두발짝 물가로 왔다 변을 당하기 일쑤입니다. 일진이 나쁘면 산채로..

동물의 세계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