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그곳에 가보자 47

산골짜기 날아다니고, 꼬부랑길 걷고…제2 전성기 맞은 속리산 ‘말티재’[영상]

산골짜기 날아다니고, 꼬부랑길 걷고…제2 전성기 맞은 속리산 ‘말티재’[영상] 중앙일보 최종권 기자 https://youtu.be/kMImN2fqdUE 지난 9일 충북 보은군 장안면 말티재 정상. 속리산 관문을 따라 나선형으로 만든 해넘이 전망대에 오르자 산 아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단풍으로 물든 열두 굽이 고갯길은 마치 거대한 구렁이가 산을 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전망대에는 말티재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관광객이 많았다. 그 중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고갯마루에 올라 간식과 차로 허기를 달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대전에서 온 윤여송(85)씨는 “탁구동호인들과 말티재로 단풍 구경을 왔다”며 “사진으로만 보던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전망대에서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 말티재 곳곳을 둘러본 뒤..

갯벌 반 하늘 반.. 섬도 바다도 아닌 아스름한 경계의 향연 [자박자박 소읍탐방]

갯벌 반 하늘 반.. 섬도 바다도 아닌 아스름한 경계의 향연 [자박자박 소읍탐방] 최흥수 무안 망운·현경·해제면 갯벌 풍경 여행 무안 해제면 황토갯벌랜드 과학관 앞으로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망운면, 현경면, 운남면 등의 무안 바다는 모두 갯벌이어서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YD페스티벌?’ 전남 무안에서 이달 2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축제다. YD는 ‘영 드림(Young Dream)’의 약자라고 한다. 청년이 주축이 돼 거리 퍼레이드, 드론 쇼, 댄스 경연대회 등을 펼친다고 하니 ‘청년 꿈 축제’라 했으면 이해하기가 한결 쉬웠을 듯하다. 축제가 열리는 곳은 전남도청이 들어선 남악신도시다. 목포와 붙어 있다. 군 단위지만 젊은 층도 많이 사는 도농복합도시라는 점을 알리려는 기획이다. 그래도 무안의 본모..

대충 찍어도 인생사진…지금 제주는 은빛이다, 억새명소 4곳

대충 찍어도 인생사진…지금 제주는 은빛이다, 억새명소 4곳 중앙일보 백종현 기자 섭지코지 탐방로를 거니는 관광객들의 모습. 제주도 동쪽 끄트머리 섭지코지도 대표적인 가을 억새 명소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도는 계절마다 다른 색의 옷을 입는다. 봄이 유채꽃으로 대표되는 노랑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은빛이 감도는 계절이다. 제주도 곳곳에서 넘실대는 억새가 있어서다. 가을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꼭 알아둬야 할 억새 명소 4곳을 추렸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인생사진을 담아갈 수 있는 장소들이다. 새별오름 제주 새별오름과 한라산. 조용철 기자 애월읍의 새별오름도 이맘때 억새 장관이 펼쳐진다. 억새 너머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중앙포토]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새별오름(519m). 제주도에서 가장 ..

지뢰꽃길 따라 오르니 광활한 평야가, 아찔한 잔도 따라가니 1억년 전 풍광이…

지뢰꽃길 따라 오르니 광활한 평야가, 아찔한 잔도 따라가니 1억년 전 풍광이… 황금 들녘 만나러 간 초가을 철원 여행 금빛으로 물든 철원평야가 내려다보이는 '소이산 전망대'. 보는 위치에 따라 백마고지, 삼자매봉, 고암산, DMZ 남방한계선, 평강고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여름과 가을 사이 태풍이 비껴간 평야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가을걷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뚜렷한 경계가 존재하는 철원의 사계 중 진짜 가을의 시작은 광활한 들녘이 노랗게 번져가는 그 순간부터다. 논마다 채도만 조금씩 다를 뿐 가을볕이 발 디딘 철원평야는 금빛 물감을 채워놓은 거대한 팔레트 같다. 평온과 풍요가 무르익어가는 이 계절과 마주하기에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해발 362m 소이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

민통선 모노레일 타고 전망대 오르니, 북한 땅 손에 닿을 듯

민통선 모노레일 타고 전망대 오르니, 북한 땅 손에 닿을 듯 중앙일보 최승표 기자 강화도 오디세이 ③ 교동도 화개산 정상에 조성 중인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미리 가봤다. 한강 하구 너머 북한이 훤히 보인다. 강화군은 11월 전망대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표 기자 지난해 약 100만 명이 강화도 부속 섬 ‘교동도’를 찾았다. 2014년 교동대교가 놓인 뒤 가장 많은 사람이 섬을 방문했다. 한데 여행객은 뭔가 아쉽다고 입을 모은다. 대룡시장 외에 들를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교동대교 개통에 버금가는 변화가 기대된다. 화개산 정상으로 가는 모노레일이 개통하고, 북한이 훤히 보이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9월에는 10만 송이 해바라기가 만개할 예정이다. 시간여행 떠나는 재미 교동도를 찾는 사람들이..

단풍 명당, 제주사람들도 엄지척…가을날 유독 아름다운 5곳

단풍 명당, 제주사람들도 엄지척…가을날 유독 아름다운 5곳 중앙일보 백종현 기자 기나긴 장마가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참고하시라. 사계절 언제나 눈부신 제주도지만, 가을날 유독 더 아름다운 여행지가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가을 숲 산책’을 여행 테마로 선정한 ‘2022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가운데 5곳을 추렸다. 중산간 단풍놀이 - 천아숲길 천아숲길은 제주도민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단풍 명소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한라산 둘레길 코스 중 하나인 ‘천아숲길’. 천아수원지에서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총 8.7㎞ 구간인데, 제주도민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가을 여행 명소다. 숲길 자체는 난도가 있는 편으로 편..

전세계 여기만 있다…여름·가을 사이 한정판 비경, 하얀 상사화

전세계 여기만 있다…여름·가을 사이 한정판 비경, 하얀 상사화 중앙일보 백종현 기자 순백색의 위도상사화는 전북 부안 위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귀 꽃이다. 지난 19일 위도해수욕장 뒤편 언덕에 만발한 위도상사화의 모습. 올해 위도상사화는 28일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부안에 속한 위도는 희귀한 섬이다. ‘위도상사화’가 있어서다. 꽃잎이 붉은 상사화는 동네 공원에서도 볼 수 있지만 새하얀 위도상사화가 무리 지어 피는 비경은 오직 위도에서만 볼 수 있다. 위도상사화가 꽃을 피우는 계절이 바로 이맘때다. 늦여름의 한정판 비경을 만나러 위도로 갔다. 맛깔난 섬 밥상이 있어 꽃구경의 즐거움이 더 컸다. 세계 유일 위도상사화 위도해수욕장 주변으로 위도상사화가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19일 촬영한 위도상..

이번 여름 장봉도(長峰島)로 가자

이번 여름 장봉도(長峰島)로 가자 기자명 서범준 기자 해수욕보다는 갯벌체험 낙지와 소라를 잡는 재미 ‘솔솔’ 전국 피서지가 여름 휴가객으로 들썩이고 있다. 사람이 많은 번잡한 곳을 피해 조용한 휴가지를 찾는다면 서해 장봉도(長峰島)로 가 보자. 영종도 삼목항에서 하늘과 바다가 살을 맞댄 수평선을 향해 흰 거품을 입에 문 파도가 갈기를 한껏 휘날려 배로 30분 정도 달려오다 보면 암석으로 절경을 이룬 섬 장봉도가 보인다. 영종도 삼목항과 장봉도를 운행하는 배 / 달하 노피곰 도드샤 블로그 장봉도는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섬의 길이대로 끊이지 않고 줄지어 있다 하여 장봉도(長峰島)라는 이름이 붙은 섬이다. 이 섬 일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랑부리백로와 괭이갈매기가 집단으로 서식하며, 전체적으로 소나무 숲이..

정다정·이송이·지현지는 공짜…1년 올 관광객 하루새 다 왔다

정다정·이송이·지현지는 공짜…1년 올 관광객 하루새 다 왔다 중앙일보 백경서 기자 2011년 참돌고래 300여 마리가 울산시 울기등대 동쪽에 운항 중이던 고래바다여행선 주위에서 헤엄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문화특구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신입 변호사의 성장기를 그린 법정·휴먼 드라마다. 극중 우영우는 유독 고래를 좋아한다.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 아이디어가 떠오를 땐 상상 속 고래가 수면 위로 뛰어오를 정도다. 덩달아 드라마 밖 고래 인기도 높아졌고,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도 관광객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일년 올 관광객이 하루에 다 와 지난 12일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본격 여름 휴가철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