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14

🍂 ■낙 엽■ 레미 드 구르몽

🍂 ■낙 엽■ 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레미 드 구르몽. (낭송)김정환 https://youtu.be/y7XMUPn-KkQ

아름다운 시 2022.10.29

8월의 시 / 오세영

8월의 시 /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허락하진 않았지만 8월의 햇살이 방안가득 안부를 물으며 들어옵니다 정열이 불타는 젊음의 계절! 영혼까지 빨갛게 익어버릴 것 같은 청푸른 하늘이 높아만 갑니다 오늘 하루도 더위와 사귀며 새로운 8월과 손잡고 행복하게 시작하세요 들꽃 다녀갑니다 고맙습니다 8월의 사랑, 그대가 보고 싶을 때( 시인 김현수) https://youtu.be/IBXhsLYyvWY

아름다운 시 2022.08.03

《청포도》 -이육사 -

《청포도》 -이육사 -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리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말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련 ------------------------------- 7월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이육사 (본명 이원록 1904- 1944) 시인의 청포도... 낭만적인 시 같지만 일제치하에 독립운동을 하며 옥고를 17번 치루면서 받은 죄수번호 264(이육사). 죽음앞에서도 신념을 잃지않은 민족시인 이십니다. 바다의 소리와 바다의..

아름다운 시 2022.07.15

[ 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 ] -이해인-

[ 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 ]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초록빛이 아름다운 7월 / 좋은글 https://youtu.be/3guVebz..

아름다운 시 2022.07.03

★ 6월의 시 ★- 이해인 -

★ 6월의 시 ★- 이해인 -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인생의 선물/마음이 쉬다/유정/ https://youtu.be/zeA3JN3LJVk

아름다운 시 2022.06.16

?유월의 장미 / 이해인

?유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 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 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 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 장미의 계절 유월 조금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우파쪽 입장에선 善戰한 지방선거. 다 끝났습니다. 이제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國力을 모을 때 입니다. 그동..

아름다운 시 2022.06.15

< 6월을 드립니다 > 오 광 수

오 광 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6월을 드립니다 6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 꼭 집어 말할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6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6월을 가득 드립니다 ​ ♡.가요.송해/내마음 딩동댕 & 채우고 비우며 가는길.대구 송해 공원 전경 https://youtu.be/kox2EMzAs-o

아름다운 시 2022.06.14

●푸른 오월 / 노천명

●푸른 오월 / 노천명 청자 빛 하늘이 육모정 탑(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 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 계절의 여왕 5월의 푸른 여신(女神)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鄕愁)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香水)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친다. 청머루 순이 뻗어 나오던 길섶 어디에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

아름다운 시 2022.05.09

5월의 시 / 이해인

5월의 시 /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 5월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

아름다운 시 2022.05.06

?5월의 장미?

?5월의 장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5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5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 이해인 - 푸른 오월 https://youtu.be/7Oy7XXQTz8A 文이 ‘文정부 방탄법’ 사인했다 (daum.net)

아름다운 시 2022.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