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유물,유적,문화재 35

비탈 엎어진 채 600년 견뎠다…마애불 '5cm의 기적', 무슨일

비탈 엎어진 채 600년 견뎠다…마애불 '5cm의 기적', 무슨일 중앙일보 김정석 기자 경북 경주시 남산 열암곡 마애불 모습. 연합뉴스 “경상도 경주·신령·흥해·청하·영일·밀양·김해·울산·의성·영해·하양·문경·진보·장기·청도 등 고을에 지진이 일었다.” 경주 남산 마애불, 2007년 발견 세종 즉위 12년의 정사가 담긴 『세종실록』 49권에 적힌 내용이다. 서기 1430년 9월 13일에 경북 경주시를 비롯한 경상도 일대에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내용이다. 무려 592년 전에 일어난 지진이지만 오늘날에도 그 흔적은 남아 있다. 2007년 경북 경주시 남산에서 발견된 열암곡 마애불(磨崖佛)이다. 마애불은 암벽에 새긴 불상으로 인도에서 발생해 한국과 중국·일본 등에 전해진 불상 양식이다. 열암곡 마애불은 산등성..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 297권’ 고국 귀환 11년 만에 모두 공개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 297권’ 고국 귀환 11년 만에 모두 공개 중앙일보 김정연 기자 1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외규장각 의궤 전시회에 나온 ‘효종국장도감의궤(孝宗國葬都監儀軌) 상(上)’ 모습.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2011년 프랑스에서 장기임대 형식으로 국내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297권이 모두 공개된다. 1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전에서다. 의궤는 조선 왕실에서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행사를 열라’고 지시한 왕의 전교부터 행사를 위해 관청 사이에 오간 문서와 왕과 신하들이 논의한 기록까지 모든 기록을 총망라한 ‘백서’ 같은 책이다. 조선왕실 의궤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확실시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확실시 중앙일보 배재성 기자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 'OK 탈춤' 관노가면극이 펼쳐지고 있다. 뉴스1 우리나라 전통 무용인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오를 것이 유력시된다. 1일 유네스코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을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 달 열리는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단독]“데니 태극기 본 순간 ‘대한민국 보물’ 바로 알아”

[단독]“데니 태극기 본 순간 ‘대한민국 보물’ 바로 알아” 이소연 기자 현존 最古 태극기, 美서 찾아 韓 반환 기여한 스워타우트 교수 고종 외교자문의 후손 美자택서 1977년 ‘데니 태극기’ 찾아내 5년 가까이 후손에 韓 기증 설득 “독립 국가 열망하며 만든 국기… 희망 이뤄낸 한국에 가야 뜻 깊어” 가로 262cm, 세로 182.5cm로 국내에 현존하는 옛 태극기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보물 ‘데니 태극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45년이 지나도 ‘데니 태극기’를 처음 본 날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어두컴컴한 지하실에서 먼지 덮인 상자를 여는 순간 바로 알았어요. 아, 이건 대한민국의 보물이구나.” 10월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집옥재에서 만난 로버트 R 스워타우트 미국 캐럴대 역사학과 명예교수..

부엌서 우연히 발견한 18세기 황금 동전 무더기, 12억원 낙찰

부엌서 우연히 발견한 18세기 황금 동전 무더기, 12억원 낙찰 정희준 인턴 英부부, 공사 중 황금 동전 260여개 발견…12억원 낙찰 해당 동전들, 18세기 활동한 상인 가문 소유로 추정해 이름 철자 오류에 동전 뒷면만 주조 등 옥에 티도 있어 [서울=뉴시스] 영국의 한 부부가 부엌 공사 중 발견한 황금 동전(사진). 해당 동전은 이달 주최된 경매에서 75만 파운드(약 12억원)에 낙찰됐다고 미국 피플지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스핑크 앤 손 경매장 트위터 캡처) 2022.10.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부부가 부엌 바닥에서 발견된 260개 이상 황금 동전이 이달 열린 경매에서 무려 75만 파운드(약 12억원)에 낙찰됐다. 땅속에 ..

검게 탄 1000년의 역사…화마가 삼킨 모아이 석상의 눈물

검게 탄 1000년의 역사…화마가 삼킨 모아이 석상의 눈물 이해준 기자 남태평양의 화산섬인 칠레령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이 화재에 훼손됐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스터섬에 화재가 발생해 유네스코(UNESCO)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라파누이 국립공원 내 라노 라라쿠 화산 주변 지역이 큰 피해를 봤다. 지난 3일 발생한 화재로 훼손된 이스터섬의 세계문화유산 모아이 석상. AFP=연합뉴스 이로 인해 이곳에 모여있는 현무암 재질의 모아이 석상 수백 개 중 일부가 화염과 연기로 검게 그을리는 등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훼손되지 않은 모아이 석상의 모습. 사진은 코로나19로 2년간 폐쇄된 후 다시 문을 연 지난 8월의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이스터섬의 모아이석상. AFP=연합뉴스 칠레 본토에서 3500..

“나무가 왜 죽지?”…땅 파던 팔레스타인 농부, 5세기 유적 찾았다

“나무가 왜 죽지?”…땅 파던 팔레스타인 농부, 5세기 유적 찾았다 김가연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부레이지 난민촌에서 발견된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장식./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의 난민촌에서 서기 5~7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바닥 장식이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비잔틴 모자이크 장식은 6개월 전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0.5마일(0.8㎞) 떨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부레이지 난민촌에서 발견됐다. 농부 살만 알-나바한은 우연한 계기로 이 장식을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자신의 땅에 심은 나무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죽자, 그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아들과 함께 땅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나바한은 아들의 도끼가 딱딱하고 낯선 무언가를 내리쳤다..

트랙터로 바위 옮기자 유물이… 3300년 전 매장동굴 문 열렸다

트랙터로 바위 옮기자 유물이… 3300년 전 매장동굴 문 열렸다 문지연 기자 이스라엘 팔마힘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약 3300년 전 매장 동굴과 내부에서 발견된 유물들. /연합뉴스 이스라엘 한 공사 현장에서 약 33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 동굴’(Burial Cave)이 발견됐다. 토기와 화살촉 등 고대 유물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으며, 긴 세월 도굴범의 손이 닿지 않은 것으로 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은 18일(현지 시각) 중부 지중해 변에 위치한 팔마힘 국립공원에서 해당 동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서는 개발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트랙터로 바위를 옮기자 동굴의 실체가 드러났다. 옮겨진 바위가 동굴의 천장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AFP 연합뉴스 ..

[소년중앙] 인류문화유산 ‘제주 해녀문화’ 제주 바당과 함께 살아온 세월 속으로

[소년중앙] 인류문화유산 ‘제주 해녀문화’ 제주 바당과 함께 살아온 세월 속으로 중앙일보 한은정 기자 제주도·독도·외국까지 맨몸으로 물질하며 바다와 함께 삶 꾸려온 해녀문화 맛보기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제주도. 제주도 하면 바다와 함께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산소 공급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닷속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하는 여성, 해녀입니다. 해녀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제주도 해녀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기술 및 문화를 말하는 제주 해녀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앞으로도 계속 전승되어야 할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현재 활동하는 제주 해녀는 2021년을 기준으로 3437명, 2020년 3613명, 2019년 3820명 등 점차 줄어들고 있죠..

축구장 10배, 나무 1만그루 잘렸다... 세계유산 거문오름 훼손한 일당

축구장 10배, 나무 1만그루 잘렸다... 세계유산 거문오름 훼손한 일당 개발 업자 2명 구속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 인근 훼손된 곶자왈 전(왼쪽)과 후 모습/제주도 자치경찰단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거문오름 인근 보존지역이 개발업자에 의해 대규모로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훼손된 규모만 축구장 넓이의 10배 넘고 잘린 나무만 해도 1만 그루가 넘는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인근의 선흘곶자왈 일부를 훼손한 부동산개발업자 2명을 제주특별법 및 문화재보호법과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훼손에 가담한 중장비기사 2명과 토지 공동매입자 등 4명을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다. 훼손된 토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