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화산,지진,재앙 143

온난화 막아도 요세미티·아프리카 빙하 2050년경 사라진다

온난화 막아도 요세미티·아프리카 빙하 2050년경 사라진다 이병훈 지구 온난화로 인해 2050년경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아프리카의 빙하가 사라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보고서에서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억제하더라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있는 빙하 중 3분의 1이 이번 세기 중반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기에 미국의 요세미티·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얼음을 찾아볼 수 없게 되고, 아프리카에서도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유네스코는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50여곳에 빙하가 있다. 전체 빙하의 약 10% 수준인데, 매년 이곳에서 녹는 빙하만 600억t에 달한다. 이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연간 물 소비량을 ..

“집 뽑아가는 느낌” “전쟁 난 줄”… 괴산 4.1 지진, 서울까지 흔들

“집 뽑아가는 느낌” “전쟁 난 줄”… 괴산 4.1 지진, 서울까지 흔들 이가영 기자신정훈 기자 규모 4.1 지진 이전 ‘전진’ 3번, 이후 ‘여진’ 12회 잇따라 발생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터널 CCTV와 괴산군 감물면의 한 민가 CCTV에 잡힌 지진순간. /KBS뉴스 유튜브 29일 오전 8시 27분쯤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올해 한반도 발생 지진 중 최대 규모인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폭발하는 소리가 났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진앙과 직선거리로 15㎞ 떨어진 충주시 지현동에 사는 황다연(29)씨는 “누워 있었는데 쿵쿵 소리가 나면서 집이 흔들려 집 밖으로 뛰쳐나..

맥라렌·롤스로이스도 물에 둥둥…허리케인 휩쓴 美 처참한 광경

맥라렌·롤스로이스도 물에 둥둥…허리케인 휩쓴 美 처참한 광경 김자아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의 맥라렌이 물에 잠겼다./인스타그램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인해 미국에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마을의 참담한 상황이 공개됐다. 1일(현지시각) NBC뉴스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이안’은 지난달 28일 풍속 시속 150마일(약 241㎞)의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 상륙한 뒤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가로 질러 이동했다. 이날 오후 버지니아 중남부로 이동한 후 대서양 중부로 빠져나가면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안이 휩쓸고 간 지역의 마을에선 집이 통째로 뽑혀 서 있는가 하면 가스관이 파괴돼 불이 나기도 했다. 온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배가 도로 곳곳으로 밀려 올라..

거대 소용돌이에 번개 ‘번쩍’… 100년만의 허리케인에 미국 초긴장

거대 소용돌이에 번개 ‘번쩍’… 100년만의 허리케인에 미국 초긴장 박선민 기자 허리케인 이언. /대기협동조합연구소(CIRA) 카리브해에서 쿠바를 거쳐 북상 중인 허리케인 ‘이언’이 미국 플로리다 탬파 지역을 직격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현지 시각)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최대 풍속 195㎞의 3급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NHC는 이언이 플로리다 남서부와 탬파만에 접근하는 동안 위력이 강해져 시속 225㎞의 강풍을 동반한 4급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허리케인 등급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고, 숫자가 클수록 위력도 크다. 콜로라도 주립대 허리케인 센터의 필 크로츠바크 연구원은 “해수 온도가 기후변화로 인해 평균보다 1도 높아진 탓에 카리브해를..

17m 파도 파고들어 태풍 정보 캔다…美 '허리케인 헌터' 정체

17m 파도 파고들어 태풍 정보 캔다…美 '허리케인 헌터' 정체 중앙일보 천권필 기자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서 예보관들이 한반도 남쪽 바다에 있는 태풍 씨앗(열대요란)들을 분석하고 있다. 천권필 기자 태풍 난마돌이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소멸한 지난 20일에도 제주 서귀포시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언제라도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성 영상에는 ‘태풍 씨앗’들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서태평양 해역에서 화산이 폭발하듯 수증기를 뿜어내는 작은 ‘열대요란(熱帶擾亂·tropical disturbance)’들이다. “태풍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 같아요. 배아처럼 하나의 작은 점에서 시작해 성장하면서 사람이 돼 세상에 나오듯이 태풍도 씨앗..

628억 쏟아부은 기상청…세계 최고 기상용 수퍼컴 한국에 있다

628억 쏟아부은 기상청…세계 최고 기상용 수퍼컴 한국에 있다 중앙일보 장윤서 기자 충북 청주시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서 운영 중인 슈퍼컴퓨터 5호기. 뉴스1 이상기후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상 예보 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수천억 원의 비용을 투자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건 수치예보 모델을 개선하기 위한 ‘컴퓨팅 파워’ 확보다. 기상·기후 전용 슈퍼컴퓨터가 주목받는 이유다. 슈퍼컴퓨터는 매년 6월, 11월 세계 최고 500위 안에 드는 성능의 컴퓨터를 일컫는데, 올해 6월 기준 기상‧기후 전용으로 총 27대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보 기법이 사용되고 차세대 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슈퍼컴퓨터의 계산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열 받은 지구의 역습…전세계 곳곳 공포의 '티핑 포인트' 떴다

열 받은 지구의 역습…전세계 곳곳 공포의 '티핑 포인트' 떴다 중앙일보 강찬수 기자 캐나다 북극 군도의 플랭클린 해협에서 북극곰이 얼음 위로 오르고 있다(2017년 7월 22일 파일 사진).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그란란드 빙하가 녹고 북극권의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는 등 지구 곳곳에서 회복 불가능한 티핑 포인트에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영국 엑스터대학의 티모시 렌턴 교수팀은 지난 2008년 9개의 지구 기후 시스템에 존재하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제시했다. 임계점 혹은 변곡점으로 번역되는 티핑 포인트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구 곳곳의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지점(온도)을 말한다. 지구 기온이 계속 오르면 시베리아 영구 동토..

"바다가 이상해져부렀어" 어민 한숨..가을 전어 '금전어' 됐다

"바다가 이상해져부렀어" 어민 한숨..가을 전어 '금전어' 됐다 천권필 [기후 뉴노멀-上] 뜨거운 바다의 역습 22일 전남 광양시 망덕포구에서 한 어민이 이날 잡은 가을 전어를 들고 있다. 천권필 기자 “물이 뜨겁다니까요. 비도 안 오고 그래가꼬 바닷물도 시커매. 바다가 이상하게 바껴부렀어.” 지난 22일 오전 7시 전남 광양시 망덕포구. 어민 박명자(64)씨의 구수한 사투리엔 근심이 가득했다. 전어잡이 배들이 하나둘 뭍으로 돌아왔지만, 만선은 꿈은 실망이 됐다. 한 어선이 3시간 동안 잡은 전어를 세어 보니 20마리 정도였다. 마을에선 가을 전어 축제를 앞두고 있었다. 전어를 공수해야 하는 수산업자들도 한숨을 지었다. “전어를 잡아주는 배가 7~8척 되는디도 전어가 한 마리도 없어가꼬 횟집이 문을 못 ..

나무가 갈대처럼 휘고, 크레인 두동강… ‘난마돌’ 日관통, 800만명 대피령

나무가 갈대처럼 휘고, 크레인 두동강… ‘난마돌’ 日관통, 800만명 대피령 문지연 기자 일본 가고시마현에 불어닥친 거센 돌풍에 나무가 반쯤 누운 채 버티고 있다. /트위터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18일 오후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벌써 크고 작은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거센 강풍과 비바람을 경험한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영상과 사진을 쏟아내며 초강력 태풍의 위험을 알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후 7시쯤 규슈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부근에 도착했다.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49㎧다. 강도는 ‘매우 강’ 수준으로 사람이나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이다. 현재 시속 22㎞ 속도로 북상 중인 태풍은 19~20일 일본 열도를 관통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