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웃,의인, 30

눈물의 포항에… 이름없는 천사들이 내려왔다

눈물의 포항에… 이름없는 천사들이 내려왔다 이승규 기자 “태풍 아픔 함께 극복해요” 추석 앞두고 전국서 발길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주민 9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에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이고 있다. 추석 연휴 전날인 8일 자원봉사자 등 9000여 명이 포항 곳곳에서 복구 작업을 도왔다. 사진은 8일 오후 포항 오천읍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 이들은 “수해 입은 포항시민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곧장 달려왔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8일 오후 1시에 찾은 포항시 오천읍 용산리의 한 1층짜리 단독주택. 80대 노부부가 신혼 때부터 60여 년간 살았다는 이 보금자리는 지난 5~6일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흔적으로 가득했다. 당시 폭우로 집이 성인 허리까지 침수된 탓..

"돈보다 더 큰 것 물려줍니다"…구두 닦아 7억 땅 기부한 부부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

"돈보다 더 큰 것 물려줍니다"…구두 닦아 7억 땅 기부한 부부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 중앙일보 권혁재 기자 중앙일보 독자 서비스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 여러분의 사연을 '인생 사진'으로 찍어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인연에 담긴 사연을 보내 주세요. 가족, 친구, 동료, 연인 등에 얽힌 어떠한 사연도 좋습니다. 아무리 소소한 사연도 귀하게 모시겠습니다. 아울러 지인을 추천해도 좋습니다. 추천한 지인에게 ‘인생 사진’이 남다른 선물이 될 겁니다. '인생 사진'은 대형 액자로 만들어 선물해드립니다. 아울러 사연과 사진을 중앙일보 사이트로 소개해 드립니다. 사연 보낼 곳: https://bbs.joongang.co.kr/lifepicture photostory@joongang.co.kr 부부는 ..

눈물 범벅으로 20분 심폐소생술...고교 야구선수, 쓰러진 50대 구했다

눈물 범벅으로 20분 심폐소생술...고교 야구선수, 쓰러진 50대 구했다 김자아 기자 아파트 헬스장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서울 성남고 2학년 공도혁 군./KBS 야구선수를 꿈꾸는 한 고등학생이 아파트 헬스장에서 심폐소생술로 50대 남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서울 성남고등학교와 KBS 등에 따르면 고교 2학년생 공도혁 군은 지난달 26일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헬스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남성 A 씨를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공 군은 하교 후 찾은 아파트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쿵” 소리와 함께 쓰러진 A 씨를 목격했다. 당시 헬스장에는 6~7명이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학교 체육시간에 심폐소생술을 배운 공 군이 먼저 A씨의 호흡 상태를 확인하..

“폭우 피해 반지하 다문화학생 도와달라”…교장 호소에 십시일반

“폭우 피해 반지하 다문화학생 도와달라”…교장 호소에 십시일반 정채빈 기자 /박래광 영림중학교 교장 페이스북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이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다문화 학생 가족을 도와달라고 호소하자 네티즌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박래광 영림중학교 교장은 10일 페이스북에 “1만원씩만 부탁드린다. 이런 부탁의 글, 처음 쓴다”며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다문화 가정 학생의 사연을 전했다. 박 교장은 “오늘 오후 상담복지부장 선생님으로부터 ‘우리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이 폭우 피해를 입었다. 살던 반지하가 물에 잠겼고, 현재는 주민센터로 옮겼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소를 검색해보니 학교에서 멀지 않아 잠시 다녀왔다”며 “가보니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박래광 영림중학..

“○○아 버텨!” 꼭 안아준 의인들… 신림 반지하 ‘기적의 3분’ 만들었다

“○○아 버텨!” 꼭 안아준 의인들… 신림 반지하 ‘기적의 3분’ 만들었다 문지연 기자 지난 8일 밤 10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건물 반지하방 창문 앞에서 시민 영웅들이 갇혀 있는 이웃을 구조하는 장면. /뉴스1 유튜브 “조금만 버텨! 침착해! 불빛 보고 와, 바로 손잡으면 돼!” 기록적 폭우가 서울을 매섭게 덮치던 지난 8일 밤 10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골목에서는 사람들의 다급하고도 다정한 외침이 울렸다. 고작 70㎝ 폭에 불과한 담벼락과 건물 외벽 사이, 이 좁은 공간에 몰려든 이들은 반지하 방에 갇힌 이웃의 이름을 부르며 ‘3분의 기적’을 이뤄내고 있었다. 당시 상황은 현장을 목격한 시민 나종일씨가 직접 카메라에 담은 영상이 공개되며 전해졌다. 반지하방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숨졌던 그곳에서..

“지금 산 무너져요” 문 두드려 구했다

“지금 산 무너져요” 문 두드려 구했다 [폭우 속 빛난 의인들] 개봉동 아파트 토사 덮쳐오자 60대, 이웃에 알려 수십명 대피 상도동 반지하 침수돼 갇히자 소방관 2명이 물 퍼내 구조도 반지하 돌며 방범창 뜯어 5명 구조… 신림동 의인 3인조 지난 8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동 개웅산 자락에 선 e푸른아파트 주변으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 아파트 야외 주차장은 높이 7m, 두께 16cm인 옹벽을 사이에 두고 산과 맞닿아 있는데, 주차장으로 갑자기 크고 작은 흙더미가 투둑투둑 소리를 내며 하나둘 떨어졌다. 몇 분 뒤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흙더미가 옹벽과 주차장을 넘어 아파트로 들이닥쳤다. 당시 집 창문으로 이 장면을 우연히 본 후 다른 집 문을 쿵쿵..

남편은 바다 뛰어들고, 만삭 아내는 심폐소생술… ‘義人 부부’ 정체는

남편은 바다 뛰어들고, 만삭 아내는 심폐소생술… ‘義人 부부’ 정체는 소방관 부부, 휴가중 외국인 관광객 구해... LG의인상 받아 LG복지재단이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한 소방관 부부 강태우(충남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 김지민(충남 당진소방서 기지시 119안전센터) 소방교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강태우 소방교(왼쪽), 김지민 소방교. /LG그룹 제공 LG복지재단이 27일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한 강태우(28)·김지민(28) 소방교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부부 소방관인 두 사람은 지난달 18일 오후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해수욕장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튜브가 뒤집혀 바다에 빠지는 사고를 목격했다. 강씨는 즉시 바다에 뛰어들어 관광객을 구조했다. 관광객은 의..

尹에 편지 쓴 부산여고생 무슨 일?...“운동장 컨테이너 구호품, 아이티로”

尹에 편지 쓴 부산여고생 무슨 일?...“운동장 컨테이너 구호품, 아이티로” 중앙일보 김민주 기자 강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 난민이 물을 긷고 있다. AP연합뉴스 “발 묶인 지진 구호물품, 대통령님 도와주세요”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 우리 학교에서 아이티 지진 피해 아이들을 위해 여러 생활용품과 학용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운송비가 급등해 구호품이 운동장에 방치돼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부디 이 일에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부산 삼성여고 3학년 이서영 양이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자필 편지 내용이다. 이 양은 편지에서 “대통령님 도움으로 구호물품을 아이티에 보낼 수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울 것”이라고도 적었다. 부산 사하구 삼성여고에서 학생과 시민이 아이티 지..

“병원비 1500만원이 모자라요…” 이때 등장한 ‘기부왕’ 연예인

“병원비 1500만원이 모자라요…” 이때 등장한 ‘기부왕’ 연예인 김소정 기자 방송인 유재석(50)씨가 병원비가 부족한 심장질환 환자에게 1500만원을 기부한 미담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유재석/소속사 안테나 제공 유씨의 미담은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지인이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지인이 심장질환 때문에 오랫동안 일을 못해서 형편이 썩 좋지 못하다. 병원비 총 금액이 8800만원이 나오고, 건강보험으로 7300만원 면제 받아서 개인부담금액 1500만원 나왔다더라”고 했다. 이어 A씨는 “그 병원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있어서 한 독지가가 기부한 금액으로 모든 병원비를 수납했다”고 했다. A씨 지인의 병원비를 대신 내준 사람은 유재석씨였다...

10년 동안 국밥 2000원에 팔아온 이 집, 알고 보니

10년 동안 국밥 2000원에 팔아온 이 집, 알고 보니 저렴한 가격에 음식파는 ‘착한 식당’들 32년 동안 1500원 인상한 국밥집 “어려운 처지의 이웃 외면할 수가 없어서…”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밥집 ‘원조 소문난집 국밥전문’이 가격을 500원 올려 화제다. 물가 상승으로 너도나도 가격을 인상하는 때에 500원 올리는 것이 무슨 이야깃거리가 되는가 하겠지만, 국밥 가격을 보면 납득이 간다. 2000원에 팔던 국밥 가격을 2500원으로 인상했는데, 요즘 웬만한 분식집 김밥 한 줄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권영희 사장은 10년 동안 국밥을 2000원에 팔아왔다. 그 덕에 가게에는 ‘이천원 국밥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1970년 시어머니에게 가게를 물려받아 52년째 국밥 장사를 하고 있다. 그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