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세월호 아직도 이유 못밝혀”…친여 사이트도 “그동안 뭐했나”
문재인 대통령.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40대 이상 여성들이 주 이용자인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서 한 네티즌은 해당 발언 기사를 공유하며 “밝히라고 뽑아줬는데 말이죠”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댓글로 “저거 오늘 얘기한 건가요? 5년 전이 아니고?”라며 “진짜 욕 나오네”라고 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못 구한 게 아니라 안 구한 거라는 걸 확신하고 있고 그래서 탄핵에 찬성한 건데 지금은 혼란스럽다” “정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이 말이 오늘 자 뉴스라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동안은 뭘 하다가. 겨울잠 자다 깼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82쿡 자유게시판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입장문이 게재된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에도 댓글을 남겨 항의했다.
네티즌들은 “5년 동안 뭐 했지? 다른 건 몰라도 세월호 침몰의 원인규명과 관련자 처벌은 제대로 할 줄 알았다” “유체이탈의 극치를 보는 거 같다” “언제까지 죽은 애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거냐” 등의 의견을 남겼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니 지난 5년 동안 뭘 했다는 건가? 180석 집권여당에 대통령까지 됐는데 왜 못한 건가?”라며 “엄청난 예산을 들여 특조에 특수단에 특검에 다했는데 왜 ‘진실’을 ‘이유’를 못 밝혔다고 하나?”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감상문’은 아이들을 끝까지 ‘정치적’으로 붙잡고 있으라는 진영에 대한 호소이자 명령”이라며 “뭔가 아쉽게, 모호하게 남겨둬 영원히 ‘정치몰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이라며 “지난 5년, 선체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검찰 세월호 특수단, 세월호 특검으로 진실에 한발 다가섰지만,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출범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mi73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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