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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무실에 불 켜둬” 김혜경 수행비서 배씨, 도청에 출근한척 위장

레이찰스 2022. 2. 9. 06:31

“내 사무실에 불 켜둬” 김혜경 수행비서 배씨, 도청에 출근한척 위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아내 김혜경씨가 지난달 27일 경남 통영시 소재 한 굴 작업장을 찾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아내 김혜경씨 수행비서로 지목된 배모씨가 경기도청 재직 시절 출근한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자기 사무실에 불을 켜놓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8일 제기됐다. 배씨가 자기 주 업무인 경기도 대외협력을 하지 않고 김혜경씨 의전을 한다는 의혹을 피하기 위해 이런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MBN은 이날 “김혜경씨 ‘불법 의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씨가 도청에 정상 출근하는 것으로 위장하려고 자신의 사무실에 불을 켜놓으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의 경기지사 재직 당시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씨는 당시 경기도청에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김혜경씨 관련 업무만 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때문에 배씨는 경기도 비서실 7급 공무원인 A씨에게 출근하면 자기 방 불을 켜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지난해 8월 배씨와 A씨가 나눈 통화 녹음에는 배씨는 A씨에게 “앞으로 출근하면 내방 불을 좀 켜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배씨는 또한 A씨에게 한 기자의 사진을 보내면서 자기 사무실 근처에 “기자 같은 애가 보이냐”고 묻기도 했다. A 씨가 “찾아보겠다’고 하자 배씨는 “찾지는 말고 기자 같은 사람 보이냐고”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MBN에 “배씨의 출근 여부, 김씨 전담 지원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입장을 내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김승재 기자 tuff@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