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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카이스트 총장 면담 반년만에… 140억 R&D 센터 짓는다

레이찰스 2022. 8. 30. 07:59

신동빈, 카이스트 총장 면담 반년만에… 140억 R&D 센터 짓는다

 
 

롯데-KAIST R&D센터 완공시 모습. /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40억원을 출연해 R&D센터와 디자인센터를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카이스트를 방문해 이광형 총장과 면담을 가진지 6개월 만이다.

이날 롯데그룹은 출연 사실을 밝히며 “센터는 산학 경계를 허물고 협업할 수 있는 연구 허브로 조성되며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라고 밝혔다. 기부금 출연에는 이들 센터의 연구 분야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롯데멤버스, 롯데GFR,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10개 회사가 참여한다.

생명화학공학과가 운영하는 R&D 센터는 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산·학 초(超)경계 연구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바이오 지속가능성, 탄소중립 소재·에너지, 영양 및 헬스케어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시스템대사공학, 바이오연료·플라스틱, 그린수소,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성과는 카이스트와 롯데가 협업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운영하는 디자인센터에는 사회공헌 디자인 랩(lab)과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디자인 랩, 메타버스 디자인 랩, 사용자 경험 및 서비스 디자인 랩이 설치된다.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디자인 및 디자인씽킹 기반 연구, 데이터 기반 사용자 경험 디자인 연구, 인간 중심 AI 상호작용 기술·서비스 개발, 가상과 현실을 통합한 미래형 제품 및 서비스 연구 등을 한다. 대학 캠퍼스와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개방되는 테스트베드도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와 카이스트는 최근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 롯데케미칼은 ‘롯데케미칼-카이스트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탄소중립 관련 연구 프로젝트 5건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전지 소재와 공정 분야 연구 프로젝트도 추가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그룹 차원에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배 교수 영입 이후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의 초청을 받아 지난 2월 카이스트 대전 본원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정구 기자 jgl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