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둬두고 일 시켰던 외계인 연구진 공개”
삼성전자가 마침내 ‘외계인 직원’의 정체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29일 자사 가상 아바타 ‘지누스마스((G∙NUSMAS)’를 처음 공식 소개하고, 내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자 전시회 IFA 2022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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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3년 IFA(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개막을 앞두고 공개한 티저 영상. '삼성이 외계인을 가둬놓고 기술 개발을 한다'는 인터넷 밈을 활용한 것으로, 외계인 직원이 삼성전자 연구소 내부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연출해 찍었다. /삼성전자
그간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스마트폰 신제품 기술력의 비밀은 지하에 가둬둔 외계인 연구진”이라는 인터넷 밈(meme·유행)을 삼성전자가 공식 인정하고 아예 자사 캐릭터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외계인 감금설’을 자사 마케팅 소재로 활용해왔다. 2013년 IFA 개막 전에는, 외계인이 삼성전자 연구소 안에서 돌아다니는 CCTV화면 형식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으며, 온라인으로 열린 2021년 CES(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티저 영상에서는 외계인 직원들이 무대 뒤에서 연구하는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상을 선보였다. 차이점은 시간이 흐르면서 외계인 직원 모습이 보다 친근하고 귀엽게 바뀌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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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CES 개막 전 공개한 티저 영상. 외계인 직원 지누스마스의 실루엣이 보인다. /삼성전자
마치 라틴어 같은 거창한 ‘지누스마스’라는 이름 뒤에는 삼성이 숨겨둔 깨알 힌트들이 있다. 지누스마스(G·NUSMAS) 이름은 삼성(SAMSUNG)의 영문 철자를 거꾸로 읽은 데서 유래했으며, 지누스마스의 출신지인 ‘나우어스 129(Nowus 129)’ 행성은 삼성전자 본사 주소인 ‘수원시 삼성로 129′에서 따온 것이다. 수원(Suwon)을 뒤집어 나우어스(Nowus)로 표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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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본사 주소. /네이버 지도 캡처
삼성전자는 MZ세대와 소통 강화 차원에서 앞으로 지누스마스를 유튜브·홈페이지 등에서 자사 캐릭터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영상을 시작으로 지누스마스의 탄생 스토리와 활약상을 담은 웹페이지와 영상이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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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9일 공개한 자사 가상 아바타 '지누스마스'. 외계인 콘셉의 캐릭터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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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9일 공개한 자사 가상 아바타 '지누스마스'. 외계인 콘셉의 캐릭터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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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9일 공개한 자사 가상 아바타 '지누스마스'. 외계인 콘셉의 캐릭터다. /삼성전자
장형태 기자 shap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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