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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재석처럼 라면 끓여준다…'윤식당' 여는 윤석열

레이찰스 2021. 12. 14. 08:34

[단독] 유재석처럼 라면 끓여준다…'윤식당' 여는 윤석열

중앙일보

유권자를 직접 만나 한 표를 호소하는 유세 방식이 ‘올드(old)하다’고 여겨질 만큼 SNS·온라인 선거유세가 대중에게 익숙한 시대가 됐다. 여기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2030세대 표심이 대선의 승부를 결정할 변수로 떠오르면서 맞춤형 SNS 유세법은 한층 더 중요해졌다. 대선 후보들이 여기에 쏟아붓는 정성도 상상 이상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SNS 히든카드로 유튜브를 택했다. 그는 식당을 열고 게스트를 초대해 직접 요리해 주는 유튜브 콘텐트를 준비 중이다. 윤 후보 측은 1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직접 만든 음식을 두고 손님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유튜브 콘텐트를 12월 중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첫 촬영 시기 및 장소도 곧 결정한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씨가 게스트를 불러 라면을 끓여주며 대화하는 컨셉과 비슷하다”며 “현행법상 선거 90일 전부터는 예능에 출연할 수 없기에, 이런 자체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명을 두곤 ‘윤식당’·‘윤주부 맛집’ 등 다양한 제안이 나온다. 윤 후보는 이미 지난 9월 SBS ‘집사부일체’에서 김치찌개·달걀말이를 능숙하게 만들어 화제가 됐다. 지난 3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선 “집에선 내가 요리를 다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 후보의 인간적인 매력이 자연스럽게 발산시키겠다는 게 제작 의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딱딱하고, 강해 보이는 기존 이미지와 차별되는 털털한 ‘석열이형’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2030 세대를 비롯한 중도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 손님으로는 취업문제로 고민하는 청년층을 먼저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현판식 시작에 앞서 차담회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