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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마이크 셔틀’에… 이준석 “당 존중 의미로 내게 답변 기회 준 것”

레이찰스 2021. 12. 14. 06:33

尹 ‘마이크 셔틀’에… 이준석 “당 존중 의미로 내게 답변 기회 준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한 간담회장에서 질문을 받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답을 하는 대신, 자신에게 마이크를 여러 차례 넘겨 이른바 ‘마이크 셔틀’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저에게 답변 기회를 먼저 준 적은 있으나, 우리 후보는 모든 질문에 본인의 관점에 따라 정확한 답변을 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8일 대학로에서 열린 청년 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질문을 받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답변을 하는 대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모습/KBS 유튜브
‘마이크 셔틀’ 논란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청년 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나왔다. 당시 윤 후보는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변을 하는 대신 이 후보에게 여러 번 마이크를 넘겼다. 간담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는 윤 후보가 이 대표에게 마이크를 건네는 장면만 연속으로 편집된 움짤(움직이는 짤)이 퍼졌다.

지난 8일 대학로에서 열린 청년 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질문을 받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답변을 하는 대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모습/KBS 유튜브
일부 진보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움짤을 보고 “이준석이 대통령 후보냐”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도 10일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는 이 대표 뒤에 숨어 청년들과 소통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왜곡된 내용이 있으면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며 간담회 현장 영상을 올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거리 플렛폼74에서 열린 청년문화예술인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어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후보가 당의 입장을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당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저에게 일부 답변 기회를 먼저 준 적은 있으나 우리 후보는 모든 질문에 본인의 관점에 따라 정확한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상의 안 된 주4일제나 음식점 총량제 같은 것을 던지고 주워 담는 상대 후보의 모습보다는 우리 후보같이 하는 것이 옳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비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청년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다음날에도 ‘마이크 셔틀’ 논란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정확히 기억하기로는 (마이크가) 2번 정도 먼저 왔다. 나머지는 후보가 답변하고 보충했다”며 윤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대화에 나섰다고 했다.

다만 “사안별로 당의 정책이 우선시돼야 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기존까지 당에서 해 왔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후보가 저에게 마이크를 넘겨서 기회를 주는 형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소정 기자 toystor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