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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던진 휴대폰에 이너서클 10여명 대화방… 비번 다 제출했다”

레이찰스 2022. 10. 28. 05:58

유동규 “던진 휴대폰에 이너서클 10여명 대화방… 비번 다 제출했다”

“‘대장동 환수했다’는 이재명 자랑, 거짓말이냐”


최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구속)에게 대선자금 8억원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7일 대장동의 ‘초과 이익 환수 조항 삭제’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 입으로 ‘환수시켰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 얘기는 다 거짓말이냐”고 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24일 오전 재판을 마치고 차에 오르고 있다. /뉴스1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대장동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된 걸 알았을 거라며 위와 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실무자가 자신에게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건의하지 않았다며 자신은 몰랐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런데 대장동 사업 핵심 관계자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이 대표가) 본인 입으로 그걸 자랑으로 치적을 했다. ‘환수시켰다’고 했다. 그런 것들은, 다 본인이 국정감사에서 했던 얘기는 거짓말인가”라며 이 대표가 조항 삭제를 알았을 거라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자신이 압수수색 직전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 텔레그램 앱에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 부원장이 참여했던 ‘정무방’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른바 ‘이너서클’ 멤버들이 포함된 방이 3~4개 있었다고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언론에 나온 것 말고도 임원들, 산하기관 임원장 모임도 있었고 정무방이 따로 있었고 법조팀이 따로 있었다”면서 “(전체 합쳐서) 10여명이 있었다. ‘이너서클’이다”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이미 검찰이 휴대폰 클라우드를 다 열었다. 비밀번호까지 제출했다.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수사 통해서, 재판 통해서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대장동 개발 의혹이 터질 당시 이재명 대표 측이 ‘가짜 변호사’를 붙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기도 고문변호사가 와서 ‘위에서 왔다’고 했다”면서 “높은 분이 내려보내고 ‘걱정을 많이 한다’고 얘기해서 나를 케어해주러 왔나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시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그것(가짜 변호사 의혹)도 다 조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유종헌 기자 bell@chosun.com김광진 기자 reallight3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