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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독감접종 시작.. 코로나 백신 동시 접종 가능

레이찰스 2022. 9. 21. 08:09

오늘부터 독감접종 시작.. 코로나 백신 동시 접종 가능

김윤섭 기자

어린이와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한 독감 국가예방접종이 21일 시작된다. 2020년 10월26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어르신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3년 만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21일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생후 6개월∼만13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이 무료 접종 대상이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자가 아닌 경우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왼팔에 독감 백신, 오른팔에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방식으로 접종부위를 다르게 해야 한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2022-2023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실시된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13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기간은 연령별로 다르다.

우선 21일에는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한 번도 접종을 하지 않은 2회 접종 대상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올해 2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 또는 2022년 6월30일까지 독감 백신을 총 1회만 접종한 경우가 해당한다. 생애 처음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할 경우 1회가 아닌 4주 간격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10월5일부터는 만 13세 이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가 접종한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은 다음달 12일부터, 만 70~74세는 다음달 17일, 만 65~69세는 다음달 20일부터 각각 접종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 기간은 올해 12월31일까지다.

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의 지정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능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오접종 방지와 접종 대상 확인을 위해 접종기관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 수첩으로 확인한다.

아나필락시스 또는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의사의 소견서·진단서 등을 지참하고 다음달 5일부터 시도별로 지정된 보건소,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세포배양 독감 백신으로 접종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신 독감 백신은 왼팔, 코로나19 백신은 오른팔에 접종하는 식으로 접종부위를 구분해야 한다.

올해 독감 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백신 균주)가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을 활용한다. 정부는 4가 백신 1066만도즈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업대상별 접종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자가 아닌 만 14~64세(1958~2008년생)는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전액 비급여로 의료기관마다 비용이 다르다. 일부 지자체는 추가로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관할 보건소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올해는 2년 만에 독감 유행이 시작된 만큼 어느 해보다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며 "독감에 감염되면 중증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 임신부, 고령층의 경우 본격적인 유행 전에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