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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이 내려오는 자동차 보자 ‘후다닥’…사고 막은 경찰

레이찰스 2022. 9. 16. 17:48

운전자 없이 내려오는 자동차 보자 ‘후다닥’…사고 막은 경찰

지난달 24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파출소 앞 도로에서 운전자 없이 움직이는 차량을 본 경찰이 제동을 걸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주 서귀포시의 한 도로에 운전자 없이 내려오는 자동차를 발견하자마자 신속하게 대처해 사고를 막은 경찰관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파출소 앞 도로에 세워진 차량이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사이드 브레이크라고 불리는 제동장치를 하지 않은 듯한 차량은 그대로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로 이동했다. 운전자 없는 이 차량이 그대로 사거리로 흘러들면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마침 파출소 앞에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던 권용석 경위는 차량의 모습을 보자마자 뛰어나갔다. 권 경위는 신속히 운전석에 타서 브레이크를 작동해 차량을 멈췄다.

지난달 24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파출소 앞 도로에서 운전자 없이 움직이는 차량을 본 경찰이 제동을 걸고 있다. /제주경찰청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화면에는 권 경위가 달려오는 차량에 양해를 구한 후 빠르게 길을 건너 운전석 문을 열고 차를 멈추는 장면이 담겼다.

권 경위는 이후 차량을 돌려 안전하게 파출소 주차장에 주차했다. 차량에서 내린 후에야 권 경위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이후 차량이 없어진 사실을 안 운전자가 파출소로 찾아왔다. 이 운전자는 “큰 사고 없게 해주셔서 고맙다”며 연신 인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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