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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칸 독차지 민폐주차’ 벤츠, 참교육 당하자 경찰 불렀다

레이찰스 2022. 9. 10. 06:15

3칸 독차지 민폐주차’ 벤츠, 참교육 당하자 경찰 불렀다

경찰차가 벤츠 차량에 다가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아파트 주차구역 3칸을 독차지하는 민폐 주차를 반복했던 벤츠 차주가 주민들에게 응징을 당하자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 참교육 현장, 사이다 영상 입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아파트 주민들이 해당 벤츠 차량 앞뒤에 바짝 주차를 하는 방식으로 응징에 나서자 차주가 경찰을 불렀다는 내용이다.

네티즌 A씨는 “(벤츠 차주가) 일단 상식선에선 이해가 안 되는 머리를 가졌으니 당당하게 경찰을 불렀을 것”이라며 “차 못 빼서 아등바등 거리고 아침에 화가 났을 테니 그건 사이다”라고 했다.

벤츠 차주의 민폐 주차는 지난 7일부터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이 벤츠는 매일 이렇게 주차했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민폐 주차를 해온 벤츠 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참교육 들어갔다”며 벤츠 차량 앞뒤로 승용차와 오토바이 한 대를 바짝 주차한 사진을 공개했다. 벤츠 차주가 차를 빼지 못하도록 주민들이 응징한 것이지만 이날은 오토바이를 밀고 빠져나갔다고 한다.

이 같은 주민들의 간접 경고에도 벤츠 차주는 다음날 똑같은 방식으로 민폐 주차를 했다.

B씨는 8일 새벽 차량 두 대를 바짝 붙여 주차해 벤츠 차량 앞뒤를 막은 사진을 올리며 “참교육이 안 되었나 보다. 어제가 경고였다면 오늘은 지게차로 뜨지 않는 이상 못 나갈 거 같다”고 했다. 벤츠 차주는 실제로 차량을 빼지 못해 8일 낮시간에 경찰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뭘 잘했다고 경찰을 부르나” “속 시원하다” “차를 아끼고 싶으면 단독주택으로 가라” “이후 주차 방식이 바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파트 주차장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사유지로 분류돼 불법주차한 차량이 있더라도 이를 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가 없다.

김명일 기자 mi737@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