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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차 안인데 ‘콜록’… 추석 때 코로나? 이렇게 하세요

레이찰스 2022. 9. 10. 06:34

고향 가는 차 안인데 ‘콜록’… 추석 때 코로나? 이렇게 하세요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용인휴게소에 설치된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9일 시작됐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명절이란 점에서 예년보다 귀향길에 오르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7만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코로나 확산을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연휴 기간 갑작스레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임시선별검사소부터 병·의원과 약국, 필수 방역수칙 정보들을 정리해봤다.

◆ 고향 가는 차 안이라면? 이곳에서

귀향길에 오른 차 안.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한다. 목이 아프고 두통도 오는 것 같다. 이런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을 때 해야 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된다. 우선순위 검사 대상자 여부와 관계없이 희망자 누구나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위치는 경기도 △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 방향) △중부선 이천휴게소(하남 방향) △영동선 용인휴게소(인천 방향)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서울 방향)와 전남 △남해선 섬진강휴게소(순천 방향) △남해선 보성녹차휴게소(목포 방향) △호남선 백양사휴게소(순천 방향) △서해안선 함평천지휴게소(목포 방향), 경남 △경부선 통도사휴게소(부산 방향) 등이다.

기본 운영 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이지만 지역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추석 연휴 기간인 9~12일에는 모두 문을 연다. 검사 가능 시간은 조금씩 다르다. 경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전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경남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다.

◆ 원스톱 진료센터 적극 활용하기

명절 연휴라고 해서 모든 병·의원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검사부터 치료제 처방, 확진자 대면진료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원스톱 진료센터가 700곳 이상 가동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일별로 9일 1743개소, 10 728개소, 11 935개소, 12 2592개소다. 또 각 시·군·구 최소 1곳 이상의 근처 약국이 ‘당번 약국’으로 지정돼 먹는 치료제를 조제한다.

만약 쉬는 진료기관이 많은 지역이라면 보건소와 응급실에서 팍스로비드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원스톱 진료센터와 당번약국은 코로나 홈페이지(질병청 홈페이지),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전국 선별진료소는 603곳, 임시선별검사소는 70곳이 마련된다.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사이트 지도나 코로나 홈페이지에서 일자별 운영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5일 오후 대전 대덕구 조차장역에서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들이 열차를 소독하고 있다. /뉴스1
◆ 문 여는 병원·약국 확인 편하게 하는 법

연휴 동안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를 알고 싶을 때는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 콜센터(120)에 전화하면 된다. 더 쉽고 편리한 방법은 응급의료포털과 응급의료정보제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거다.

응급의료포털은 9일부터 접속 시 명절 전용 화면이 등장하고 별도의 알림창이 뜬다. 여기에서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 등을 지도로 보여준다. 진료시간과 진료과목을 조회할 수도 있다.

이외에 야간 진료 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 응급상황에 유용한 내용도 볼 수 있다. 앱은 앱스토어와 포털 등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 연휴 중 확진 판정 받았다면?

연휴 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이 기간 하루 150곳 이상이 문을 열고 야간에는 140곳이 운영한다. 원하는 사람은 전화로 건강상태를 상담할 수도 있다. 필요한 경우 약을 처방받거나 병상 배정을 받는 일도 가능하다. 일자별 운영 여부는 코로나 홈페이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 동안 ‘소규모로 짧게, 안전한 만남’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발열이나 기침·인후염·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일정을 미루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50대 이상 연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는 백신 4차 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귀향·귀성길 기차나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것은 필수다. 음식 섭취와 대화, 전화 통화도 자제해야 한다. 취식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간단한 식·음료 정도로 한다. 휴게소 등 인파가 많은 곳에서는 짧게 머무르고 실외라 하더라도 마스크를 꼭 쓰는 게 좋다.

고령자를 만날 때는 집 안에서도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국은 권고하고 있다. 실내는 최소 하루 3번, 회당 10분 이상씩 환기를 해야 한다. 가능하면 창문을 계속 열어두는 것도 좋다. 명절 음식을 먹을 때도 각자의 수저로 먹는 것보다, 음식을 덜어서 나누는 수저를 따로 두는 게 좋겠다. 연휴를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문지연 기자 jymo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