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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대실로 대박 나더니…직원도 17억 돈방석 앉은 이 회사

레이찰스 2022. 9. 2. 07:58

모텔 대실로 대박 나더니…직원도 17억 돈방석 앉은 이 회사

야놀자 '야놀자해' 광고./야놀자 제공
모텔 대실앱으로 시작한 야놀자가 국내 대표 여가 테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올해 상반기만 3239700만원의 보수를 기록했고, 일부 직원들의 보수도 10억원을 훌쩍 넘기며 돈방석에 앉게 됐다.

1일 야놀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급여 8억300만원 ▲상여 90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3239700만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이는 올 상반기 상장사 ‘연봉킹’ 자리를 꿰찬 조수용(3614700만원) 카카오 전 공동 대표이사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의 3321700만원을 소폭 웃도는 액수다.

배보찬 야놀자 그룹경영부문 대표는 김 대표와 같은 급여와 상여를 받았으나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아 8억9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진 총괄대표는 급여 125400만원만 수령했다.

배 대표와 이 대표보다 급여를 더 많이 가져간 직원도 있다. 직원 A씨는 상반기 급여 2억9200만원과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173700만원의 수익으로 총 202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 퇴직한 B씨 역시 급여 5100만원과 퇴직금 4000만원, 스톡옵션 행사로 165600만원 수익을 보며 총 174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야놀자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5000원부터 102000원까지 책정돼 있다. 이들 직원은 주당 5000원에 받은 스톡옵션을 8~9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약 10조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2005년 숙박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한 야놀자는 국내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약 70%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는 숙박 테크기업들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비상장 기업인 야놀자는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를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중이다. 업계에선 미국 나스닥 상장이 유력하단 전망이 나온다. 야놀자의 장외 주식 가격은 5만원 초반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