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세계 억만장자 ‘구글 캠프’ 이번엔 간다
2014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州) 선밸리에서 개최된 ‘미디어 & 테크놀러지 콘퍼런스’에 참가한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나란히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Bloomberg/게티이미지코리아
재판 출석으로 세계 미디어·IT업계 거물들의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에 가지 못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 휴정기간 동안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모임인 ‘구글 캠프’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달 21일과 22일 두차례 공판에 출석한 뒤 다음달 10일까지는 재판 일정이 없다. 이 부회장은 하계 휴정으로 2주간 재판이 열리지 않는 기간을 이용해 글로벌 경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지는 유럽이 유력하다. 이 부회장측은 8월 초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열리는 ‘구글캠프’에 참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구글 캠프는 시칠리아 섬 남부 베르두라 리조트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데 ‘구글의 1급 비밀’로 통한다. 투숙객 명단은 극비사항으로 간주되고 참석자들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도 금지된다. 호텔 직원과 보안요원들도 모두 비공개 계약에 사인을 한 뒤 일할 수 있다.
‘구글 캠프’는 2012년 구글의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세계경제포럼을 비공개 버전으로 만든 것이다. 이곳에서 전세계 최고의 재계 지도자들이 자유롭게 만나 아이디어 등을 교환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캠프 설립 초기부터 이 모임에 참석했다. 한국인 참석자는 그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신전의 계곡에서 열린 구글 캠프 만찬/출처=agrigentonotizie.it
구글캠프에 모인 참석자들은 공공 정책부터 인터넷, 미디어, 패션, 음악, 헬스 케어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주제들에 대해 2박3일 동안 토론한다. 주로 오전 토론, 오후 휴식, 이후 만찬 및 토론 등으로 구성된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캠프에서는 소수의 초대받은 전세계 억만장자들만 참석할 수 있다. 유명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 미국 토크쇼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 패션 디자이너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드림웍스 픽처스 설립자 데이비드 게펜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의 출신도 다양하다. 스냅(Snap)의 에반 스피겔 CEO,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팅스 회장 등 유명 CEO에서부터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 배우 엠마 왓슨과 숀 펜 등도 참석했다. 외신은 영화배우 톰 크루즈,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뿐 아니라 퍼렐 윌리엄스, 샤를리즈 테론, 엠마 왓슨, 마돈나 등 유명 연예인도 게스트였다고 전했다.
신은진 기자 momo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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