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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챙겨” “찬물 뿌리네”... 쏘니 막은 K리그 선수에게 쏟아진 막말

레이찰스 2022. 7. 14. 06:48

“눈치 챙겨” “찬물 뿌리네”... 쏘니 막은 K리그 선수에게 쏟아진 막말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팀K리그 김동민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팀K리그(K리그 올스타)’의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의 질주를 막다 반칙으로 퇴장 당한 김동민(인천유나이티드)은 13일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댓글을 못 달게끔 조치했다. 그의 반칙 플레이로, 세계 무대에서 뛰는 손흥민의 단독 찬스를 볼 기회를 놓쳤다며 일부 네티즌이 몰려와 악플을 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친선 경기가 펼쳐졌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이날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단독 기회를 잡았다. 히샬리송의 침투 패스를 이어 받은 손흥민은 수비진을 돌파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 이때 김동민은 뒤에서 파울을 범해 손흥민의 질주를 끊었고, 결국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됐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팀K리그 김동민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뉴시스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팀K리그 김동민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뉴시스
손흥민이 단독으로 골을 넣는 장면을 볼 기회가 날아가자, 온라인에선 김동민을 향한 불만이 쏟아졌다. “악착같이 막는다” “적당히 하지. 불필요한 파울이다” “눈치 챙겨라” “김동민 마음은 이해하지만 손흥민 단독 찬스인데 너무하다” 등의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멋진 그림이 나오려는 순간에 파울은 무슨 생각?” “부상 있는 파울로 무리하게 손흥민을 막았다” “경기에 찬물 뿌리나”라며 김동민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악성 댓글을 적는 이들도 있었다.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일부 팬들은 김동민을 향한 응원 댓글로 맞서기도 했다. 김동민은 현재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막은 상태다. 부천FC의 김정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고개 들어라.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럽더라”라며 김동민을 위로했다.

김동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정말 속상하다”면서도 “흥민이형도 괜찮다고 다독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스타전 1호 퇴장 아닌가. 임팩트는 강력하게 남긴 것 같다.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토트넘은 6대3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40분 멀티골을 터뜨렸다.

최혜승 기자 hsc@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