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년만에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내년 새 공장 착공
중앙일보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에서 현장 근로자가 차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생산·기술직을 신규 채용한다.
12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열린 올해 임금협상 15차 교섭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채용에 나서는데, 현대차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는 그동안 조합원 다수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매년 2000명 이상 퇴직하면서 신규 채용을 요구해왔다.
앞서 노사는 전날 교섭에서 세계 자동차산업 전환기 대응과 국내공장 미래 비전,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합의서에는 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자 현대차 최초로 전기차 전용공장을 2023년 착공하고, 신공장 차종 이관 등 물량 재편성과 연계해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새 공장은 전기차 생산 전용으로 2025년 완공·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새 공장이 들어서면 1996년 아산공장 건설 이후 29년 만이다.
1960∼70년대 지어진 기존 생산라인은 단계적으로 재건축해 세계적 수준의 미래형 자동차 양산공장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이날 교섭에선 회사가 임금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추가 제시안에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격려금 등 280%+400만원, 주식 10주, 재래상품권 10만원, 15만 포인트 지급 등을 담았다.
노조는 "신규 채용과 국내 공장 건설을 환영한다"며 "다만 임금성은 부족하다"고 밝혔다.
노사는 12일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성과가 없으면 강력한 쟁의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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