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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급감 비밀 ‘팩터X’ 정체는... “국민60% 가진 특유 체질”

레이찰스 2021. 12. 11. 05:44

日 코로나 급감 비밀 ‘팩터X’ 정체는... “국민60% 가진 특유 체질”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 결과···“백혈구 ‘HLA-A24’가 중증화 예방”

 

지난 9월 일본 도쿄의 한 기차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대비 일본의 신종 코로나로 인한 감염자와 사망자가 적은 미지의 요인, 이른바 ‘팩터X’에 대한 연구 결과가 현지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팩터X가 일본인 특유의 체질에 있다고 봤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이화학(理化学)연구소는 일본인의 약 60%가 가지고 있는 백혈구 ‘HLA-A24′가 감기의 원인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도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백혈구 ‘HLA-A24′를 가진 일본인의 면역세포 작용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면역세포가 만드는 펩타이드(단백질의 일부) ‘QYI’가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두에 반응했다. 또 QYI는 감염 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T세포’도 증식시킨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HLA-A24를 가진 일본인이 과거 감기에 걸렸다면 신종 코로나에 적절한 면역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연구를 이끈 후지 신이치로 팀장은 “새로운 접근 방법”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에도 유효하다고 본다”고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에 밝혔다.

또 팩터X에 관해서는 “A24가 팩터X의 후보 중 하나다”며 “코로나 치료약 개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전했다. 일본 국제의료복지대의 가와카미 히로시 면역학 교수는 “이번 연구가 일본인의 신종 코로나에 대한 방어력을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