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하루 된 文-총리 '코로나 유선보고'···이유는 "행사 바빠서"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과 대응조치를 날마다 공유하기로 했으나, 발표 하루 만에 불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10일 청와대와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김 총리 간 '방역상황 관련 유선보고' 일정이 취소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바쁜 일정 때문에 이날 통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9일 코로나19 관련 특별방역점검과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하면서 "문 대통령이 중대본부장인 김 총리와 매일 통화하며 코로나19 현황과 정부의 대응조치를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10일) 문 대통령은 공개 행사인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를 오후 2시 28분에 시작해 4시 2분에 마쳤다. 김 총리는 오후에 비공개 일정으로 내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와 문 대통령은 다음 날인 11일 오전에 통화를 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내일 오전에 김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전날 못한 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양측) 다 행사가 있어 시간 잡기가 쉽지 않았다"며 "(대통령께서) 오늘 아침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 결과는 이미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대통령께서) 질병관리청장, 보건복지부 장관과도 순차적으로 다 통화할 예정이라 종합적으로 보고를 받으려고 내일로 (통화를)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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