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러 갔는데 사탕·커피 주더라…” 문파의 野 부산시당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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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친문(친문재인) 단체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트위터에 쓴 ‘국민의힘 부산시당’ 방문기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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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방문한 트위터 이용자 후기 글/트위터
자신을 문 대통령 지지자라고 소개한 한 트위터 이용자는 3일 “국민의힘에 따질 게 있어서 국민의힘 당사에 갔더니 따뜻한 차랑 커피, 약과, 사탕 뭉탱이로 받았다. 국민의힘에 비판할 거 다 하고 또 와도 된다더라. 우짜다 이리 됐냐”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힘 당사 가서 비판한 중에 ‘국민의힘은 안 좋아하고요. 윤석열 뽑을 겁니다’ 하고 나왔다. 진영 떠나 선택할 생각이니 너네도 이상한 후보 내놓지 말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사 나오자마자 다리 풀렸다. 쫄보 소심이 행동만 앞섰다”고 덧붙였다.
4일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트위터 이용자는 전날 오후 2시쯤 당사를 찾았다.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교통 분야에 대해 민원을 하러 오셨는데, 당시 응대자가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따로 담당자를 연결해 드리겠다고 했다. 이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응대자가 민원인에게 음료와 간식을 좀 드렸다”고 전했다. ‘평소에도 민주당 지지자나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방문하는 편이냐’는 물음에 관계자는 “타당 지지자가 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해당 트윗 이후, 다른 부산시민의 국민의힘 부산시당 후기가 등장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나만 느낀게 아니였구나. 국민의힘 (부산)당사 지나가다 화장실 때문에 신세졌는데, 일 다보고 ‘저 민주당 권리당원 입니다’ 인사하고 커피며 과자 대접받았다. 당직자들 표정도 밝더라”고 했다.
이들의 후기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이번 대선 정말 신기하다”, “국민 대통합이다”, “이거 보고 사람들 사탕 받으려고 국힘 시당 찾아가는 거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민주당원들이 윤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친문 단체 ‘깨어있는 시민연대’(깨시연)가 윤 후보 지지 선언 집회를 연 데 이어 3일에는 ‘스페이스 민주주의’라는 친문 단체가 윤 후보 지지 선언식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 팬카페 ‘젠틀재인’ 역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소정 기자 toy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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