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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언론이 맨날 내 욕”... 일부 지지자 “얘네들” 취재진에 발길질

레이찰스 2022. 2. 21. 10:40

李 “언론이 맨날 내 욕”... 일부 지지자 “얘네들” 취재진에 발길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현장 취재진에게 발길질을 하거나 풍선으로 머리를 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 후보가 언론을 비판하자, 지지자들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 안양에 있는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미안한 얘기지만 언론에서 저는 맨날 욕만 한다”며 “저는 요만한 것이 이만하게 나오고, 상대방은 이만한 것이 요만하게 나온다”고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이 발언을 들은 현장 지지자 가운데 일부가 취재진을 가리키며 “얘네들”이라고 소리를 쳤다. 노트북을 열고 이 후보의 발언을 정리하던 여러 언론사 취재진을 발로 툭툭 건드리거나, 들고있던 풍선으로 취재진의 머리를 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 지지자들은 “기레기”라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유세 현장에서 일부 청중이 취재 방해 행위를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취재진에 대한 물리적 행위나 취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하며, 이런 행위에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취재 활동에 방해받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현장을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오경묵 기자 not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