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코로나,질병,

●●●자가검사키트 콧속 깊숙이 찔러야 하나?..부산 누적확진자 10만명 돌파

레이찰스 2022. 2. 19. 18:49

자가검사키트 콧속 깊숙이 찔러야 하나?..부산 누적확진자 10만명 돌파

최지이 기자

"점막만 닿으면 문제 없어..무리하게 찌르면 세균감염 위험"
검사 시점 따라 결과 달라져..의료진에게 정확한 검사를

 

19일 부산지역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급속히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자가검사키트의 사용법을 정확하게 숙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콧속 벽에 깊숙이 찔러야 할까? 점막만 닿으면 될까? 의견이 분분하다.

●단계별 올바른 사용법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작한 유튜브 동영상과 식약처 홈페이지를 바탕으로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봤다. 자가검사할 때는 면봉이 콧구멍 1.5∼2㎝ 깊이의 콧속 벽에 닿도록 한 상태에서 각각 10회 원을 그리며 문지르면 문제 없다. 자가검사의 정확도를 자체적으로 높이기 위해 자가검사용 면봉을 코에 무리하게 찔러 넣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권장되지 않는 방법이다. 자가검사에 쓰이는 신속항원검사 방식과 PCR은 다르기 때문에 콧속 검체를 아무리 많이 채취하더라도 PCR 수준의 정확도를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감염 초기에는 정확도가 매우 낮고,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되는 증상 발현 시점부터 1주일 내에 사용해야 민감도가 높아지는 한계가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검사는 코 점막세포의 바이러스를 면봉으로 채취하는 방식이어서 면봉이 점막 표면에 닿기만 하면 된다”며 “무리하게 힘을 줘 상처가 나면 오히려 세균 감염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자가검사키트 사용법.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① 검사 전 준비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기 전에 손세정제를 사용하거나 손을 깨끗이 씻은 후 건조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필요하면 일회용 장갑 등을 착용한다.

-제품에 따라 포장박스 등에 검체추출액통을 꽂아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으니 참고해 자가검사키트를 열어 제품의 사용기한과 제품 상태를 확인한다.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할 때는 다른 사람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검사하는 게 안전하다.

② 검체 채취

-검체추출액통을 꺼내서 덮개를 제거한 뒤 상자나 플라스틱 틀에 꽂아준다.

-면봉을 뜯고 양쪽 콧구멍 1.5~2㎝ 깊이에 같은 면봉으로 콧속 벽에 닿은 채 각각 10회 원을 그리며 문질러준다.

-면봉의 솜 부분에 손이 닿지 않게 주의한다.

③ 검사

-콧속에서 꺼낸 면봉을 검체추출액 통에 넣어 10회 이상 저어준다.

-면봉을 검체추출액통(튜브)으로 쥐어 짜내면서 꺼낸다. 제품에 따라 면봉을 부러뜨려 검체추출액통(튜브)에 넣는 경우도 있다.

-검체추출액통 입구에 마개(필터마개, 노즐캡, 필터캡 등)를 닫아준다. 제품에 따라 닫은 후 흔들어 섞기도 한다.

-테스트기에 검체추출액통을 눌러 3, 4방울 떨어뜨린다.

④ 결과 확인

-약 15분이 지난 후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검사 결과가 대조선(C) 한 줄이면 음성을 의미한다.

-시험선(T)과 대조선(C)이 두 줄로 나타나면 양성을 의미한다.

- 시험선(T)과 관계 없이 대조선(C)이 나타나지 않으면, 무효이므로 새로운 키트로 재검사가 필요하다.

●검사 정확도 믿을 만하나?

사용 설명서를 그대로 따른다고 해서 ‘가짜 양성’과 ‘가짜 음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신속항원검사는 크게 전문가용과 일반용으로 구분된다. 전문가용은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선별진료소, 지역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진단 키트다. PCR검사처럼 콧속 깊숙한 비인두(코와 목 뒤쪽 점막)까지 깊게 찔러 채취한 검체를 통해 확인한다. 이와 달리 자가검사키트는 일반인이 직접 콧속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신속항원검사는 검사 특성상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오늘 자가 검사에서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왔어도 하루 이틀 후 같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수도 있다. 또 일반인 자가 검사의 경우, 원칙대로 잘 진행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 이 때문에 ‘정확도가 90%에 이른다’는 평가와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정) 65.3%, 무증상 감염자에게선 44%까지 떨어진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국내에서 식약처가 허가한 자가검사키트는 모두 민감도 90%와 특이도 99%라는 기준을 임상적 성능시험에서 충족한 제품이지만, 현장에서는 4명 중 1명가량이 실제 감염되지 않은 ‘가짜 양성’으로 나온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실제 현장에서 감염 여부를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진단된 사람 중에서 PCR 검사로 진짜 감염자로 확진된 비율을 ‘양성예측도’라고 하는데 양성예측도는 감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감염된 사람이 많으면 높아지고 감염된 사람이 적으면 낮아진다”고 설명한다.

●부산 누적 확진자 10만 명 돌파

부산시는 19일 오후 2시까지 603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만126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2020년 2월 21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년 만에 누적 확진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18일 기준 기저질환이 있는 사망자 5명이 추가돼 부산지역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418명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44명으로 ▷70대 이상 26명 ▷60대 10명 ▷50대 4명 ▷40대 이하 4명이다.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 94개 중 38개를 사용해 가동률은 40.4%를 나타냈다.

※식약처가 공개한 ‘꼭 알아야 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사용법’ 동영상

https://youtu.be/cnUEp1BWe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