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비이자이익, 신한이 1등.. 하나만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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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지난해 대출 자산을 크게 늘린 금융지주사들이 아자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올렸지만 비이자이익 역시 어떻게 늘려나갈지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5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총 11조7585억원으로 전년(10조6428억원)보다 10.5% 증가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19일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총 11조7585억원으로 전년(10조6428억원)보다 10.5% 증가했다.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에는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과, 신탁 이익, 방카슈랑스 등 대리사무취급 수수료, 증궈업수입수수료 등 대출 이자가 아닌 수수료 이익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을말한다.
KB금융은 지난해 4조409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신한금융(4조193억원)과 3903억원의 차이로 리딩금융 자리를 2년 연속으로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비이자이익에선 신한금융에 비해 뒤처진 모습을 보였다.
지주사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3조6381억원, KB금융은 전년대비 17.5% 늘어난 3조2540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금융 지주 가운데 순이익 4위에 오른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7314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으로만 따지면 농협금융은 3위에 오른 것이다.
이어 우리금융은 전년대비 65.2%나 급증한 1조3580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뒀다.
다만 5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금융만 비이자이익이 뒷걸음질쳤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9.3% 감소한 1조7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매매평가이익이 5047억원으로 전년보다 56.9% 급감한 영향이 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서 외화환산손실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는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자이익은 다른 금융지주 역시 크게 늘릴 수 있는 만큼 차별화된 수익구조를 갖기 위해선 비이자지익을 더 키워야 한다.
특히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 강도를 높이는 데다 개인사업자대출을 가계대출과 함께 통합 심사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들여다 보기로 하면서 기업대출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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