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무리가 폭포처럼 쏟아졌다, 멕시코서 의문의 떼죽음 왜?
노랑머리대륙검은지빠귀 수천마리가 하늘에서 추락하는 영상 /트위터
멕시코에서 철새 수백 마리가 원인 모를 떼죽음을 당했다.
1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쿠아우테목 지역 경찰은 지난 7일 오전 8시쯤 수백 마리의 검정새 사체가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았다. CCTV 확인 결과, 수천 마리 새들이 갑자기 하늘에서 아스팔트 도로 위로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대부분 새들은 다시 날아올랐지만, 일부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떼죽음을 당한 새는 노랑머리대륙검은지빠귀다. 캐나다와 미국 북부에 번식하며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에서 월동하는 철새로, 무리를 이뤄 이동한다.
노랑머리대륙검은지빠귀의 떼죽음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매체 ‘엘 헤랄도 데 치와와’는 새떼가 인근 보일러에서 나오는 유독성 연기를 흡입했거나 고압선에 감전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영상을 본 생태학자 리처드 브로튼은 가디언에 “영상에 잡히지 않았지만 매 같은 맹금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천적의 기습을 받은 지빠귀떼가 지면으로 도망치다, 무리의 아래에 있던 새들이 도로와 충돌해 죽었다는 것이다. 알렉산더 리스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보존생물학 박사도 “철새는 주변을 광범위하게 살피기보단 무리의 선두에 있는 새의 움직임만 쫓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2019년 영국 웨일스에서도 찌르레기 225마리가 맹금류에게 쫓기다 도로에 부딪쳐 떼죽음 당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혜승 기자 hs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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