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김문기 모른다고 한 이유 묻자 “갑자기 들이대면 깜빡 블랙아웃”
이재명(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호주·뉴질랜드 9박 11일 출장 기간에 고(故) 김문기(맨 왼쪽)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유동규(가운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찍은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제공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업처장의 유족이 지난 2월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먼저 연락해왔다며 당시 나눈 대화 녹음파일을 24일 공개했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전 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했는데, 유족이 이에 관해 묻자 이 대표 측 인사는 “일단 모른다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이날 채널A에 따르면 이 후보 측 인사 A씨는 지난 2월 2일 김 전 처장 유족을 만났다. A씨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출신으로 경기도 산하기관장을 지냈으며 대선을 앞둔 지난 1월 사퇴한 인물로 알려졌다.
유족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때 김 전 처장을 몰랐다고 한 것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A씨는 “갑자기 누가 확 들이대면 그냥 깜빡 차에 타서 블랙아웃 되고, 그럴 경우에는 모른다고 일단 대답을 하는데”라고 말했다. 유족이 “모른다고도 안 했지 않나. 기억이 안 난다고(했다)”라고 하자 A씨는 “그냥 원론적인 답변이다. 돌아와서 보니까 미안하다”고 했다.
A씨는 캠프 차원에서 만든 자리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족은 “물론 오신 건 사장님이 오신 거지만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캠프 대표로 오신 것처럼 받아들여진다”고 말했고, A씨는 “의논을 하고 왔죠. 개인적으로 했다고 하면 시간 낭비”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와줄 마음이 전혀 안 생기는지”라며 유족에게 도와달라는 뜻도 전했다.
이 자리에서 1시간 넘는 대화가 이어진 뒤 유족은 이 대표 측 추가 연락을 기다리다 답이 없자 지난 2월 23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족은 뒤늦게 녹음 파일을 공개한 이유에 관해 중앙일보에 “그동안에는 두려웠는데,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나섰다”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벌 받을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한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모른다고 말한 사실을 알게 된 게 결정적 계기였다고 한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때 대장동 사업 실무를 맡은 김 전 처장을 몰랐다고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현안에 대해 김 전 처장에게 대면 보고를 수시로 받았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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