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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지으면 벌받는 게 당연”...국회에 붙은 이재명 과거 ‘트윗’ 포스터

레이찰스 2022. 10. 24. 06:00

“죄지으면 벌받는 게 당연”...국회에 붙은 이재명 과거 ‘트윗’ 포스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향한 대선자금 의혹을 연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국회 게시판에 이 대표의 과거 소셜미디어 발언을 포스터로 만들어 붙이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주 구속된 가운데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민의힘 게시판에 이재명 대표의 과거 SNS 발언이 적힌 포스터 붙어있다. /뉴시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포스터 하나가 붙었다. 포스터에는 이 대표 사진과 “도둑을 잡는 건 보복이 아니라 정의일 뿐입니다”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됩니다” “나쁜 짓 하면 혼나고 죄 지으면 벌 받는 게 당연, 정치보복이라며 죄 짓고도 책임 안 지려는 얕은 수법 이젠 안 통합니다” 등 이 대표의 과거 트윗 담겨 있다.

맨 하단에는 “죄가 없다면 당당하게 수사협조 하십시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특검을 추진하자는 이 대표를 향한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부원장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대선 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도 없다”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특검을 추진하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23일엔 대장동 개발업체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등을 향해 “그들이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며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 이익을 공공개발한다고 4400억원이나 뺏고, 사업도중 1100억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해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라고 한 김씨의 육성이 담긴 뉴스타파의 보도 영상도 올렸다.

김씨가 이 대표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민간사업자 입장에서 불이익을 당해 이 대표에게 불만이 컸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대장동 개발업자들이 김용 부원장을 통해 자신의 대선자금을 댔다는 의혹을 부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소정 기자 toystor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