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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 핼러윈 해골장식…대낮에 훔쳐간 간 큰 도둑

레이찰스 2022. 10. 21. 09:34

4m 핼러윈 해골장식…대낮에 훔쳐간 간 큰 도둑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주택 앞마당에 설치되어 있던 핼러윈 장식을 훔쳐가는 도둑의 모습./폭스7 유튜브
미국의 한 가정집 앞마당에 설치된 대형 핼러윈 장식을 차에 실어 훔쳐간 도둑의 모습이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각) 미국 폭스7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45분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주택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집 마당에는 높이 14피트(약 4.26m)에 달하는 해골모양의 초대형 핼러윈 장식이 설치되어 있었다. 해골 모형은 도로를 지나가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처럼 보이도록 오른쪽 발을 살짝 내딛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모형이 쓰러지지 않도록 바닥에는 검은색 지지대가 있었고 큰 돌이 지지대를 누르고 있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주택 앞마당에 설치되어 있던 핼러윈 장식을 훔쳐가는 도둑의 모습./폭스7 유튜브
도둑의 범행은 집 앞에 설치된 CCTV 카메라에 모두 찍혔다. 매체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흰색 승합차량이 집 앞으로 다가오더니 해골 모형 앞에 멈춰 섰다. 한 여성이 운전석에서 내리더니 모형 뒤로 걸어가서 이를 자세히 살폈다.

이 여성은 차량의 트렁크 문을 열어 놓고 모형 지지대를 고정하고 있던 돌을 치웠다. 그리곤 모형을 앞으로 잡아당겨 넘어뜨린 뒤 모형을 들어 올려 트렁크 안으로 넣었다. 모형이 큰 탓에 낑낑대면서도 굴하지 않고 범행을 이어갔다. 결국 이 여성은 차량에 해골을 밀어 넣은 뒤 그대로 차를 몰고 떠났다.

지역 커뮤니티 회장인 그라지아 러스킨은 매체에 “이웃이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당사자는 신원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지만 도둑을 잡기 위해 CCTV 영상을 공개한 것”이라고 전했다.

러스킨은 “이곳은 동네를 드나드는 길이 하나뿐인 작은 마을”이라며 “이를 목격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둑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달러(약 7만원)를 사례하겠다며 이메일로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g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