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이미지 정치·배신자 안된다" 박근혜·유승민 다 때린 洪
중앙일보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상대하면서 22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려면 악역도 자처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일꾼이 필요하다며 차기 당대표 조건을 제시했다.
11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총선을 앞둔 우리당의 당 지도부는 나라의 명운을 건 중차대한 지도부”라며 “또다시 우리당에 이미지 정치가 부활 하는 것을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정치에 대해 홍 시장은 “정치판을 희화화하고 겉멋에만 치중하여 국민들을 현혹하는 역기능만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이미지 정치의 결말이 어떠했나”며 “우리가 야당 할때 절박함도 없었고 애절함도 없이 오로지 이미지 정치에만 치중한 결과 (21대) 총선에서 참패를 했다”고 지난날을 지적했다.
홍 시장은 “바람 앞에 수양버들 같은 흐물거리는 리더쉽으로 어떻게 독하디 독한 이재명 야당을 돌파하러 하는가”라며 “더이상 이미지 정치에 매몰된 사람이 당을 맡으면 곤란하다. 악역도 마다 않고 배신도 안 하고 강력한 리더쉽도 있는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 이미지 정치인은 더이상 나오지 마라, 소신없는 수양버들은 가라”며 배신 딱지가 붙어 있는 유승민 전 의원 등 당권 유력 후보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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