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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두꺼워" 고객 한마디가 바꾼 삼성의 '힌지혁명'

레이찰스 2022. 10. 8. 10:41

"폴더블폰 두꺼워" 고객 한마디가 바꾼 삼성의 '힌지혁명'

삼성전자 '4세대 폴더블폰'의 개발철학
①내구성 ②이동성 ③대화면 ④성능
부품수 줄여 '더 얇게 단순하게' 만들어

 

힌지(경첩) 개선을 통해 무게를 줄이고 '휴대'폰으로써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갤럭시Z 폴드4'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된 ‘갤럭시Z폴드4(갤Z폴드4)’와 ‘갤럭시Z플립4(갤Z플립4)’ 등 4세대 폴더블폰의 개발 철학을 공개했다.

특히 경쟁사들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힌지(Hinge, 접히는 부분)’ 부분을 재설계해 부품 개수를 60% 정도 줄이고, 제조공정상 복잡도를 줄였다는 평가다. 또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제품 무게와 배터리 용량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사용자 피드백 반영해 힌지 재설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 최원준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 최원준 부사장은 삼성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Z폴드4(갤Z폴드4)’와 ‘갤럭시Z플립4(갤Z플립4)’ 등 4세대 폴더블폰의 개발 철학을 전했다. ‘폼팩터(기기형태) 혁신’ 핵심으로 △내구성 △이동성 △최적화된 대화면 경험 △타협 없는 성능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최 부사장은 “갤Z폴드4와 갤Z플립4 발전은 3세대에 걸쳐 축적된 폴더블폰 엔지니어링 기술과 더불어 사용자들의 소중한 피드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사용자들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기존 형태의 바 타입 스마트폰과 대비되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갤Z폴드4와 갤Z플립4의 ‘힌지(Hinge, 접히는 부분)’에 대한 설계 스토리도 이용자 경험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 부사장은 “갤Z플립 사용자들은 폼팩터가 한 층 더 콤팩트해지길 원했고, 갤Z폴드 사용자는 메인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커버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이동할 때에도 불편함 없이 사용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결책은 두 기기 모두 힌지를 재설계하는 것이었다”며 “이전 힌지 디자인은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폴더블 경험을 가능하게 한 엔지니어링 성과지만, 내부적으로는 더 큰 규모의 대량생산과 사용자 니즈 충족이라는 면에서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얇게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힌지 단순화해 400mAh 배터리 장착"


삼성전자의 새로운 힌지 개발을 통해 갤Z플립4의 디자인은 더 콤팩트해졌고, 갤Z폴드4 화면비율도 개선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이동 중에 입력하거나 커버스크린에서 다른 작업을 할 때 한 층 더 편리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재설계된 힌지는 제품 생산과 수명 연장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사장은 “부품 개수를 60% 정도 줄일 수 있게 돼 잠재적으로 수리해야 하는 부품의 수도 적어지고 대량생산 시 제조공정 복잡도도 낮아지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큰 성과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서는 제품 무게와 배터리 용량도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최 부사장은 “그동안 Z폴드 시리즈 무게를 줄이는 데 주력해 왔다”며 “제품 디스플레이 구조를 재설계하고 소재를 변경한 결과 갤Z폴드4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15% 더 가벼워졌을 뿐만 아니라 45% 더 견고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은 힌지에서 서로 만나는 두 개 부분으로 나뉘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내부공간이 제한된다”며 “하지만 힌지를 단순화하여 전작 대비 400mAh나 더 큰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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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li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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