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유착 의혹’ 아태협 간부, 이재명 대선 지원 조직 운영 혐의로 기소
아태협, 경기도 북한 교류 행사 쌍방울 유착 의혹 단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지난 대선 때 유사 선거 운동 조직을 만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전 선거 운동을 했던 혐의로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간부가 9일 기소됐다.
아태협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2018년 경기도와 대북 교류 행사를 주최했던 기관으로, 당시 쌍방울로부터 수억원을 지원받는 등의 ‘쌍방울 유착 의혹’이 제기돼 있다. 쌍방울은 과거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 실소유주와 대표 등 핵심 인물들이 현재 해외 도피 중이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정원두)는 이날 공직선거법상 유사 기관 설치 등 혐의로 아태협 분과위원장 전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아태협에서 여성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2월 민주당 지속가능미래위원회의 대전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전씨는 대선 무렵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법상 허용되지 않는 단체를 만들어 사전 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씨는 당시 ‘아태충청혁신포럼’이란 조직을 만들어 대전·충남 지역에서 이 대표를 위한 선거 운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공직선거법 제89조는 누구든지 선거사무소, 선거연락소 및 선거대책기구 외에는 후보자 선거를 돕기 위한 기관·단체·조직 등을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게 규정돼 있다.

수원지검/뉴스1
수원지검은 최근 아태협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그 같은 혐의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확보했으며 관련자 진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7일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의원이 쌍방울 측으로부터 1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 이 전 의원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비롯해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협력국, 아태협을 압수 수색했다.
대선 관련 선거사범 공소시효는 9일 만료된다. 검찰은 전씨를 이날 불구속 기소한 만큼 공범들의 시효는 정지된다. 검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윗선’을 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단체인 아태협은 2018년 11월 경기도와 함께 대북 교류 행사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주최했다. 당시 이화영 전 의원은 경기도 평화부지사였고, 경기도 평화협력국을 관장했다. 경기도 평화협력국은 경기도·아태협이 주최한 당시 대북 교류 행사를 담당했다.
당시 행사에는 리종혁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관료 5명이 참석했다. 당시 한국 측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이화영 전 의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전 의원은 이 행사 준비를 위해 당시 2차례 방북해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경기도가 비용을 전액 지원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도의회에서 예산안 통과가 어려워지자, 모자란 비용 8억원을 아태협이 내게 됐다. 이때 쌍방울 그룹이 아태협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일부 비용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아태협은 쌍방울 건물에 입주해 있으면서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018년 7월 10일 이재명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이화영 전 의원은 2017년 3월부터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로 당선되기 전인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그는 쌍방울 사외이사를 그만둔 뒤 공직인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킨텍스 사장 등으로 일하면서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매달 수백만원씩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을 검찰이 확인해 그에게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그룹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8일 이 대표가 “변호사비 대납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공표한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하면서도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피고발 사건 중 뇌물 수수 등 혐의 부분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했다.
김정환 기자 mynameiset@chosun.com권상은 기자 se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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