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압박면접 보듯 힌남노 대비회의... 박형준엔 ‘빌딩풍’ 물었다
“선조치 후보고” 강조
![](https://blog.kakaocdn.net/dn/dCcdIg/btrLouulsRy/nb5SUaRqD60pJCrPvgbvX1/img.jpg)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4일 11호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대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은 선조치, 후보고를 해달라”며 “즉각적인 피해 복구책과 더불어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 지역과 관련해선 “지반이 약해진 데다 복구가 아직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아 위험 요인이 더 많을 수 있다”며 “반지하 주택지와 해안가 저지대 등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태풍 피해 농가의 재해보험 손해평가 즉시 진행 등 태풍 피해에 대한 후속 대책도 주문했다.
![](https://blog.kakaocdn.net/dn/cYDEEN/btrLmxLEIMZ/onVF5wFUDfDDBVnHm8LiYK/img.jpg)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앞 상가의 상인들이 폭풍에 대비해 합판을 이용한 차수벽을 설치하고 있다.수변공원 인근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 상인은 '20년이 다 되어 가지만 태풍 매미를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하다'고 말했다./김동환 기사
이날 점검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14개 부처 장관 및 청장, 17개 시도 단체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참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참석한 장관, 청장, 지자체장과 압박 면접 같은 질의응답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긴급 구조 요청에 대한 대비책을 물었고, 이 청장은 “119상황실에 예비 신고 접수대를 수백대 보강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박형준 부산시장에게는 고층 건물을 지나며 바람 세기가 증폭되는 ‘빌딩풍’ 대책에 대해 물었다. 박 시장은 과거 태풍 때 사건·사고를 보고하면서 사전 대피를 위한 연구와 조치 등을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겐 군 지원체계에 대해 물었고, 이 장관은 즉각 출동 가능한 부대 현황과 탐색구조팀의 준비 태세 등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 한 총리와 주무 부처 장관들에게 보고를 받으며 실질적 태풍 대비 태세를 가동해 왔다. 한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힌남노 대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자체를 중심으로 경찰, 소방, 민간단체 등이 협조해 사전에 위험 상황이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chosun.com
'온난화,화산,지진,재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힌남노 살짝 비껴간 대만... 차 뒤집히고, 가로수 부러졌다 (0) | 2022.09.05 |
---|---|
[만물상] 괴물 태풍 (0) | 2022.09.05 |
괴물 힌남노, 만조때 덮친다... 폭풍해일 공포에 떠는 남해 (0) | 2022.09.05 |
"정말 셉니다" 기상청도 놀란 힌남노..진짜 무서운 이유 (0) | 2022.09.04 |
4조 피해 매미 닮은 그놈 온다…'1장 5000만원' 그 지도 꺼내라 (0) | 2022.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