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컵라면 둥둥” “퇴근하고 왔더니 집 침수”… 물폭탄에 등장한 사진들

한 네티즌이 침수된 편의점 모습을 공개했다. 오른쪽은 빗물로 흥건한 방에서 신발을 신고 움직인 또 다른 네티즌의 인증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침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직접 겪은 비 피해 현장을 공유하는 인증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오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현재 ○○ 침수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퇴근길 목격한 도로 침수 현장 영상과 거주지 인근의 교통 통제 상황을 포착한 게시물이다.

강남역 일대 도로가 침수된 모습으로 신호등 불마저 꺼져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중에는 “일하는 편의점이 물에 잠겼다” “퇴근 후 집에 오니 내방이 침수됐다” 등의 웃지 못 할 사연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편의점 매대에 올려져 있던 컵라면과 달걀 등이 물에 둥둥 떠다니는 장면이 담겨있다.
또 방바닥이 빗물로 흥건해져 어쩔 수 없이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한 네티즌의 모습도 있었다. 그는 “퇴근하고 왔더니 (방바닥이) 첨벙첨벙”이라며 “비 많이 왔대서 그렇구나 했는데 정작 침수된 건 이사온지 2달 된 우리집이었다”고 썼다.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교통 CCTV 영상을 캡처한 게시물도 많았다. 침수된 차량이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멈춰서 있었고 신호등마저 꺼져 있는 모습이다. 맨홀에서 빗물이 세차게 역류하는 영상도 다수 공개됐다.

강남역 인근 도로가 침수된 모습이다.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와 퇴근길 혼잡을 부른 이번 집중호우는 이번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서해5도에 100~300㎜, 충청권과 경북 북부에 30~150㎜, 전북 북부에 50~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주말인 13일까지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급 물폭탄이 내리겠다.
문지연 기자 jymoon@chosun.com
'온난화,화산,지진,재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숙이 전한 서초동 상황…화단 위로 대피 후 “갈 길이 없어요” (0) | 2022.08.10 |
---|---|
“오토바이가 배 됐다” 가로수 쓰러지고 車 둥둥... 인천·강원 80㎜ 물폭탄 (0) | 2022.08.09 |
차 위에서 비 멈추길 기다린다... ‘서초동 현자’까지 등장 (0) | 2022.08.09 |
곳곳에 수마 흔적, 출근대란 우려... 오늘도 최대 300㎜ 퍼붓는다 (0) | 2022.08.09 |
차 위에 앉아서 '찰칵'..서울 물바다 되자 SNS 난리났다 (0) | 2022.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