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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장 미친 질주…"다쳐도 좋다" 소에 치여도 달리는 이들 [이 시각]

레이찰스 2022. 7. 12. 09:39

세상 가장 미친 질주…"다쳐도 좋다" 소에 치여도 달리는 이들 [이 시각]

중앙일보

11일(현지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열린 '산 페르민(San Fermín)' 축제 중 '엔시에로(Encierro)' 참가자가 황소를 피해 달리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참가자들이 황소와 함께 좁은 골목길을 달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축제 참가 여성이 소몰이 달리기 참석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하고 위험한 축제인 북부 팜플로나 지역의 전통행사 '산 페르민(San Fermín)'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열렸다. 이 축제는 소에 받혀 타계한 이 지역 출신 주교 '산 페르민'을 기리기 위해 1591년부터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올해 축제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했다. 축제 기간에는 종교행사와 공연, 퍼레이드 등 150여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지만 축제의 백미는 ‘엔시에로(Encierro)' 라고 불리는 소몰이 달리기다.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렸다.[EPA=연합뉴스]

참가자들이 황소와 함께 뒤엉켜 넘어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구급대원들이 부상을 입은 참가자를 치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풀려나온 황소떼와 축제 참가자들이 뒤섞여 거리는 금세 아수라장이 된다. [AP=연합뉴스]

투우장에 도착한 대부분의 황소는 투우사와 결전을 벌이고 생을 마감한다. [AP=연합뉴스]

산 페르민 축제의 백미는 투우경기와 엔시에로라 불리는 소몰이 행사다. [AFP=연합뉴스]

부상도 개의치 않을 정도로 참가자들을 끌어모으는 인기 축제지만, 동물 학대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몰이에 동원된 대부분의 황소들은 같은 날 전문 투우사가 펼치는 경기에서 칼에 찔려 도살된다. 축제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