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김치 삼시세끼 먹었다”…이효리도 겪은 코로나 후유증
3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에서 가수 이효리가 코로나 후유증에 관해 이야기했다. /티빙
가수 이효리가 코로나에 감염된 후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후유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코로나 완치 후에도 후각·미각 변화 등의 후유증을 겪는 이들이 많은데, 장기간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재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3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에서 이효리는 오랜만에 매니저와 만나 코로나에 감염됐을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첫날 목이 좀 아프길래 코로나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처음에 와인 한 잔을 마시니 목이 덜 아프더라. 그렇게 한 병을 다 마셨다. 그리고 그날부터 죽었다. 진짜 아프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걸리고 입맛이 이상해진다고 하더라”며 “나는 신맛, 매운맛 같은 강한 맛이 약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효리는 “그래서 엄청 썩은 김치, 쉬어서 못 먹는 그런 걸 혼자 막 퍼먹었다”며 “그걸로 삼시세끼를 먹었다”고 했다.
실제로 코로나의 대표적 후유증 가운데 하나는 이효리처럼 맛이나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국내 코로나 환자의 30% 정도가 후각 변화를 겪었다는 통계도 있다. 후각 장애는 음식 섭취의 문제로 이어진다. 우리가 ‘맛’으로 인지하는 부분은 사실 미각보다 후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더 크기 때문에 후각이 상실되면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후각 저하는 대개 한 달 후 점차 회복된다고 알려졌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6개월에서 1년까지도 지속하기도 한다. 과학학술지 ‘셀’에 지난 3월 발표된 미국 뉴욕대와 컬럼비아대 공동 연구 논문을 보면 코로나에 의해 유발된 후각·미각 장애 유병률은 5~30%로 다양하게 보고됐지만 이 중 10% 내외는 6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개월 이상 호전되지 않으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레몬, 커피, 참기름 등 익숙한 냄새를 차례대로 10~15초가량 들이마시고 1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후각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 후각세포의 회복은 서서히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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