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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보수텃밭 회귀…‘야권성지’ 김해·양산 권력도 교체

레이찰스 2022. 6. 3. 06:39

PK 보수텃밭 회귀…‘야권성지’ 김해·양산 권력도 교체

부산 기초단체장 국민의힘 ‘싹쓸이’
김해·양산·창원시장도 보수 독무대


국민의힘이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은 물론 부산시의회와 기초단체장까지 거의 싹쓸이했다. 4년 전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던 민심이 돌변한 것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66.36%의 득표율을 기록해 지난해 보궐선거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부산시의원도 47석 중 45석을 국민의힘 후보들이 휩쓸었다. 지역구 42명에 비례대표 5석 중 3석을 차지한 것이다. 제7대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회를 장악했던 민주당은 비례대표 2석을 건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말 그대로 참패다. 제6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의석은 비례대표 2석이었다.

박 시장 당선인은 보수 정치권 대표 주자로 부상했다. 같은 당 소속인 경남도지사·울산시장과 함께 메가시티 추진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반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는 존재감을 부각하지 못했다. 변 후보 측은 내심 40%대 지지율을 기대했으나 실제 득표율은 32.23%에 그쳤다.

한편에선 국민의힘이 부산시정과 부산시의회까지 장악하면서 권력 독점에 따른 폐해가 생겨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산 16개 기초단체장도 국민의힘 독무대였다.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에서 13개 기초단체장을 석권했던 것과는 정반대이다.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초단체장 16곳을 싹쓸이해 4년 전 지방선거에서의 참패를 설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 16명 중 13명을 당선시켰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선 부산 서구(공한수)와 수영구(강성태)만 수성했다. 기장군수에는 무소속인 오규석 후보가 당선됐다.

현직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 11명(2명은 중도 퇴진)이 모두 수성에 실패한 것이다. 3선에 도전했던 노기태 강서구청장과 부산 여성 구청장 3인방이라고 불렸던 정명희(북구)· 정미영(금정)·서은숙(부산진) 구청장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

정치권 한 인사는 “4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 바람을 타고 민주당이 부산 기초단체장을 석권했으나 상황이 역전됐다”면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범죄로 사퇴하면서 지난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이번에도 외면받았다”고 진단했다.

경남과 울산도 국민의힘이 강세였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교적 손쉽게 눌렀다.

특히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큰 인연이 있는 경남 김해시와 양산시 권력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뼈아프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허성곤 후보를 이겼다. 국민의힘은 무려 12년 만에 김해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가 역시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김일권 후보를 꺾었다. 국민의힘은 4년 만에 양산시장 선거 패배를 설욕했다.

김해시와 양산시는 인구·경제력 기준 경남 2·3위 도시다. 국민의힘은 창원시장 선거까지 이겨 경남 1∼3위 도시 시장 자리를 모두 되찾았다.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창원시장인 민주당 허성무 후보를 물리쳤다.

창원시는 인구·경제력 기준 경남 1위 도시면서 수도권 대도시를 제외한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인구 100만 명이 넘어 특례시로 지정된 도시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도 창원시장을 발판으로 국회의원 재선을 거쳐 경남지사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