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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정원장, 조태용이냐 김회선·한기범 같은 전직 인사냐

레이찰스 2022. 4. 6. 09:04

첫 국정원장, 조태용이냐 김회선·한기범 같은 전직 인사냐

중앙일보

윤석열 정부의 시작을 함께할 대통령실 및 정부 등의 고위직 인선작업이 베일에 휩싸였다. 특히 인선 작업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빅3’ 가운데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제외한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정원장은 아직 빈칸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검증 작업 지연 등을 이유로 댔는데, 이면엔 이른바 ‘김새기’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 유지 기조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당선인은 5일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대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국민을 잘 모실 수 있는 유능한 분을 잘 모시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부임 가능성에 대해선 “(장 비서실장은) 현역의원”이라며 “그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윤 당선인이 비서실장에 현역 의원을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역 의원은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길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장 비서실장 외에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의 부임 가능성 역시 작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장 비서실장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비서실장 기용 가능성에 대해 “제가 너무 곤란한 기사를 안 쓰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된 경제통 비서실장 부임 가능성에 대해선 “다 아니다”라며 “정무감각이 있어야 한다. 검증된 경륜이 있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여러 분을 접촉 중이고, 그분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장 후보, '조태용 vs 국정원' 출신 경합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선 총리 후보자 지명 전후로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정원장 등 주요직에 대한 인선 작업 역시 발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밤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임기를 시작하는 1기 진용에서의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입장에선 어떤 면에서 총리보다도 더 중요한 인사라고 본다”며 “저는 그런 점에서 1호 선임이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 비서실장이 될 줄 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껏 거론된 주요 비서실장 후보군을 윤 당선인 측이 모두 부인하면서 ‘깜짝 인사’ 발표 가능성도 거론된다. 복수의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론 경제ㆍ정책통 출신의 정치인 부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한다.

한편 복수의 후보들을 상대로 검증작업이 진행중인 국가정보원장 인선의 경우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과 전 정부 국정원 수뇌부 출신 인사들이 경합하고 있다고 인수위 핵심 관계자가 5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보수 정권에서 국정원 차장을 지낸 인물들도 눈 여겨 보고 있다"며 "진정한 국익수호기관으로의 국정원 개혁을 위해선 내부 조직 장악력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범주의 인사엔 이명박 정부의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 이명박·박근혜 양 정부에서 차장을 지낸 한기범 전 차장 등 복수의 후보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