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리는 국민의 머슴..공약, 우선순위 정해서 빨리 이행"
윤성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부가 중요하다”며 “우리는 국민의 공복이고 국민의 머슴”이라고 말했다.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수위 기획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전체회의에 참석해서다. 기획위원회는 대선 공약을 국정과제로 가다듬는 역할을 하는 조직인데, 원희룡 위원장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다른 인수위 조직보다 출범이 늦어졌다.
윤 당선인은 “정부 업무 인수도 중요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국민께 드린 공약을 인수위에서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신속하게 약속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약을 빨리 이행할 수 있도록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데 여러분이 (대선 과정에서 선택한) 공약의 배경이나 검토한 전문 분야를 인수위 (다른 분과 등)에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정책 선택 과정에서 청년의 참여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를 구성하게 되면 대통령실과 내각과 정부의 여러 기관에 청년들이 함께 고민하고 일도 배우고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도 관여하고, 이런 현장의 일들을 통해서 제대로 공부하고 배우고 참여할 기회가 되게 만들겠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며 “인수위 기획위에서 청년 기획위원들의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국정과제 선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예전을 보면 100개 이상의 국정과제를 나열식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다 보면 50개도 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정부도 있었다. 오히려 더 집중해서 30대 과제, 50대 과제를 놓고 거의 모두 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인수위의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전체회의를 열고 각 분과로부터 국정과제 1차 초안을 보고받고 국정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 시작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각 분과에서 국정과제로 선정한 항목들을 현재 기획조정분과에서 취합한 상태”라며 “조율하고 정리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정과제는 윤 당선인이 취임 직전에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앞서 윤 당선인은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광장에서 열린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대상작 ‘광주 재판 날 출석 않고 동네 산책하는 전두환’ 등을 감상했다. 대상작 사진엔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두 번째 재판에 불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연희동 자택 앞을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어 이날 사진 관람이 관심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개막식 축사에서 “그야말로 몇장의 사진이 우리 사회를 바꾸고 또 역사를 변화시킨다”며 “보도사진을 묶어놓은 사진집을 보면 역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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