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논란의 1억원대 무궁화대훈장..文도 셀프 수여
최충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1월 22일 6박8일간의 중동 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무궁화대훈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무궁화대훈장은 국내에서는 현직 대통령만 받을 수 있어 매번 '셀프 수여' 논란이 수식어로 붙어왔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6월 말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수여할 무궁화대훈장 두 세트를 만들었다. 제작 기간은 지난해 6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로 2달 넘게 걸렸다고 한다. 제작비는 한 세트에 6823만7000원씩 총 1억3647만4000원이 쓰였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훈장 12종류 중 최고 훈장이다. 상훈법에 따라 대통령과 그 배우자, 우방원수과 그 배우자 또는 대한민국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원수과 그 배우자에게 수여한다. 최고의 훈장인 만큼 금 190돈 등 귀금속으로 본체를 뜨고, 자수정·루비 등 보석을 박아 넣어 만든다.
청와대와 정부는 문 대통령의 퇴임 전에 국무회의를 열어 무궁화대훈장 수여를 공식 결정할 방침이다. 무궁화대훈장은 내국인은 법적으로 수여 대상이 대통령과 그 배우자로 한정된 탓에 논란이 지속해 왔다. 고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고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는 취임과 동시에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2003년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5년간공적에 대한 국민의 치하”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임기 말에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도 임기 말 훈장을 받았다. ‘셀프 수여’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수여 시점을 다시 임기 초로 변경, 취임 사흘째인 2013년 2월 27일 훈장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무궁화대훈장 제작비는 과거에도 논란이 됐다. 독립투사이며 민족영웅인 안중근 의사와 김좌진 장군 등이 받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 제작비가 172만1000원인데 40배나 되기 때문이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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