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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주택公 합숙소만 133개…野 “직원 700명인데, 세금으로 운영하나"

레이찰스 2022. 2. 19. 07:51

경기주택公 합숙소만 133개…野 “직원 700명인데, 세금으로 운영하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옆집에 전세계약을 했던 경기주택공사(GH)가 보유한 합숙소가 133개에 이르는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주택공사 전체 직원은 713명으로, 합숙소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 야당 주장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재명 후보의 자택 앞./뉴시스

GH는 이날 국회에 현재 현장 합숙소 102개, 본청 합숙소는 31개라고 설명했다. 전체 합숙소 규모는 133개로, 9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한 이 후보 옆집도 이 가운데 하나다. 합숙소 규모를 단순계산하면 GH 직원 5명 가운데 1명은 합숙소에 거주하는 셈이다. 또한 직원 4명이 기거하는 합숙소에 공사(公社)가 9억5000만원이라는 고가의 보증금을 내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야당 주장이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전체직원 713명인 지난해 GH 정원현황을 제시하면서 “세금으로 합숙소 100개 이상 운영한다는 거냐”며 “2019년 이헌욱 당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취임 이후 정원 150명이 늘었는데, 민변이나 경호업체 출신들, 댓글부대 운영자들 취업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김은혜 공보단장/연합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 “전임 사장 시절 30여개에 불과했던 합숙소가 이재명 후보 측근이 사장으로 오면서 100개가 넘은 것이 의심스럽다”면서 “도지사님 집 옆은 부담스러워 일부로라도 피하는 게 상식인데 콕 집은 게 수상하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와 선대위 모두 경기주택도시공사의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에서 “이 후보는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가 없고 또한 선대(선거대책) 조직을 분당에 둘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헌욱 전 사장도 “경기주택도시공사는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대리 및 평직원 등이 사용했다고 설명했으며, 이는 언론사 취재 결과로도 확인된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w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