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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단일화 후 합당..안철수 정치 꽃 피운다"[인터뷰]

레이찰스 2022. 2. 18. 06:29

하태경 "단일화 후 합당..안철수 정치 꽃 피운다"[인터뷰]

김유성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윤석열로 단일화" 필요, 안철수에 결단 요청
"단일화 후 합당 수순, 安 정치적 자산 커진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 결단이다. 하 의원은 안 후보의 결단이 정치적 자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16일 하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실현할 사명을 부여 받았고, 국민들 대다수가 누구로 정권 교체를 할지 결정했다”면서 “여기에 변화를 줘서는 안되며, 이를 바꾸려는 시도 자체가 대선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을 새로운 정부에 포함하기 위한 노력을 윤 후보와 우리가 하는 것이고 그 와중에 안철수 후보가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는 것”이라면서 “차기 정부에 안철수 후보의 비전과 능력도 합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안 후보의 결단이 그의 정치적 자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일화는 곧 합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면서 “과거 단일화 후 3지대를 고집하면서 꽃 피우지 못했던 그의 정치가 1지대 정치가 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이후 안 후보가 얼마나 적응하는가에 따라 안 후보의 정치 미래가 결정된다”면서 “국민들도 이를 충분히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차기 정부 내 과학기술 수반으로서 안 후보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 사이버안보부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드는 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 분야에서도 안 후보의 전문성이 충분히 발현될 것이라고 봤다.

하 의원은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윤 후보도 그 영역을 잘 아는 안철수 후보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힘을 합치는 게 좋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단일화 방식에 있어 특정 방법보다 후보들 간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화학적으로 양당간 결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상당히 크고 ‘과거 국민의당’ 사람들 90%가 우리 당에 있어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면서 “단일화 과정을 겪게 되면 (본인이) 접착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하 의원은 유승민 의원의 선대본 합류에 대해서도 ‘기정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 의원이 선당후사 정신이 투철해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하면 합류할 것이라고 봤다”면서 “예상대로 윤 후보와의 미팅도 정해졌고 이후 선거 유세에도 합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다음은 하 의원과 일문일답 중 일부다.

-최근 단일화에 대한 윤 후보의 생각?

△윤 후보는 개인이 아니다.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실현할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았다. 국민들 대다수가 누구로 정권교체를 할 것인지 이미 알고 있다. 여기에 변화를 줘서는 안된다. 윤석열로 단일화하는 것을 바꾸려는 시도 자체가 대선에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을 새로운 정부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을 윤석열 후보와 우리는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안철수 후보가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 차기 정부에 안철수 후보의 비전과 능력도 합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먼저 공식적으로 본인이 단일화 문제를 제기했다. 단일화를 목표로 과거 했던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 것이다. 사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은 얼마든지 변화 가능하다. 아직도 시간적 여유가 있다. 결국은 후보들 간의 신뢰가 중요하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는 과거에도 여러 번 만났다. 안철수 후보 캠프 사람들하고 우리 당 사람들하고도 잘 안다. 이준석 대표처럼 강하게 견제하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화학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상당히 크다. 이 때문에 우리가 합당도 얘기했었다.

우리 당에 과거 안철수 후보의 정당(과거 국민의당)에 있던 사람 90%가 있다. 모두가 같은 분들이다.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

문제는 결단이다. 우리도 윤석열 후보에게 ‘안 후보와 가급적 자주 소통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국민의당 유세차 사고가 났는데 바로 조문도 가시고 안 후보도 위로해주라고 했다.

-결국 안 후보가 포기해야한다는 얘기인지.

△안 후보가 이번 정권 교체에 큰 기여를 하게 되면 국민들도 알아 줄 것이다. 전세계에서 정치 수준이 가장 높은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자연스럽게 안 후보는 어드밴테이지를 갖게 된다. 다음 번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후보에게 큰 타격이 갈 것이다. 본인도 잘 알 것이라고 본다.

-안 후보는 이미 수 차례 단일화 양보를 했다. 결과는 안좋았다.

△안 후보가 단일화를 결심하면, 합당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과거 안 후보는 단일화 후에 3지대를 고집했다. 그게 안 후보 정치가 크게 꽃피우지 못하고 중간에 시행착오로 끝났던 이유였다. 합당까지 되면 안 후보가 제3지대 정치인이 아니라 제1지대 정치인이 된다. 거기에 안 후보가 얼마나 적응하고 리드하는가에 따라 안 후보의 정치 미래가 결정된다. 이번에 힘을 합치고 당까지 합치는 결단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안 후보는 상당한 득점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안 후보와는 바른미래당 시절 인연이 있지 않은가.

△같이 했었다. 이준석 대표도 그때 안 좋은 기억들이 있었던 것이다. (바른미래당 분당 사태) 이후에 안 후보가 외국 생활을 했었다. 독일에도 갔었다. 안 후보가 상당히 바뀌었다는 것을 들었다. 주변 분들도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정치 행보를 보면 초반의 안철수와 달라진 것 같다. 정치적으로 상당히 성숙해진 것 같다.

이준석 대표가 우려하는 면도 많은 부분 스스로 극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 의원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단일화 과정을 겪게 되면 저도 접착제 역할을 할 것이다.

-안 후보와 직접 얘기한 것은 아직 없는지.

△주변분들하고 얘기한 것은 있다.

-안 후보의 강점인 사이버 안보 정책 등도 강화한다고.

△그렇다. 우리가 인식을 바꿔야하는 게 있다. 밥 먹을 때 빼고는 거의 사이버 영역에서 우리가 생활한다. 자기집내 여가도 주로 인터넷 영화 등이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것도 일반적이다. 사이버 영역이 60~70%이다. 국방이 오프라인 안보라고 한다면 사이버 안보도 오프라인안보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에는 컨트롤 타워가 없다. 사이버 국방부가 없다. 실제로 북한의 위협도 사이버 공격, 침략이 매일 일어난다. 매일 사이버 전쟁이다. 사람들이 이것을 잘 못 깨닫는 것이다.

새정부 들어서면 사이버안보부가 만들어져야 한다. 대통령직속으로. 예를 들면 가치 국가사이버안전원 등이다.

안 후보의 제1호 공약이 과학기술 중심국가다. 과학기술중심국가는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 그래서 과학기술 영역을 안철수 후보가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힘을 합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윤 후보도 그 생각을 갖고 있다.

-윤 후보의 강점과 보완할 점은?

△진정성과 일관성이 큰 게 강점이다. 이재명 후보와 비교하면 이해가 빠르다. 이재명 후보는 그때그때 국민들에게 회자될 이슈를 빠르게 캐치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들도 똑똑하다.

이재명 후보도 1년전만 해도 기본 시리즈가 트레이드마크였다. 지금은 기본 시리즈가 인기가 없다. 인기 코드가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3~4년 갔다면 이제는 1년, 몇 개월도 안가는 경우도 있다.

리더라고 하면은 어느 특정 시점에 인기가 없더라도 자기가 치고 나가서 국민들 다수를 설득하고, 그래서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이런 게 중요하다. 정치적인 잔머리를 굴리다보면 자기에게 자기가 스스로 속는 경우가 있다. 국민들이 이젠 다 안다. 한번 말하면 인터넷 상에 다 남는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말은 계속해서 바뀌게 된다. 일관성이 없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과거에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법치라는 것이다. 당연한 가치인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 속에서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정권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료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생겨나기 위해서는 변할 수가 있다.

그런데 윤 후보는 보수 정권이든 진보 정권이든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법치의 기준 하나로 자신의 검사직을 수행했다. 보수 정권에 있을 때도 어느 정도 탄압을 받았고, 지금 문재인 정권에서도 상당히 탄압을 받았다. 이 와중에 자기의 소신을 지켜냈다. 윤 후보가 높이 평가 받는 부분이다. 그런 일관성과 진정성이 가장 큰 강점이다.

단점은 많이 극복했다. 정치인도 나름 프로다. 국민들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게 쉽지가 않다. 일반 정치 신입들도 그런 국민들과 소통하는 게 미숙해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윤 후보가 초기에 그런 실수를 했다. 요새는 안 하지 않나? 리더로서 자기 소신, 진정성을 갖추고 있고 국민들과 소통을 하는 방법도 많이 보완이 됐다. 이런 점에서 윤석열이라고 하는 새로운 리더가 탄생했다고 본다

-윤 후보가 갈등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리더에서 중요한 점은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이를 선도하는 것이다. 이번에 보면 윤 후보가 2030 들의 요구, 2030들이 만들어가는 비전을 단시간내에 흡수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부적절한 영입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무효화시키는 결단을 했다.

윤 후보도 생물학적 나이로 60이 넘었다. 60이 넘은 사람이 최근 2030들의 코드, 이것을 빨리 체화해서 바로 실천한다는 것은 어렵다. 이 말은 윤석열 후보의 정신이 굉장히 젊다는 뜻으로 통한다. 스스로 노력을 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갈등이 해결된 것이다. 갈등 해결 중에 가장 큰 해법은 리더가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 망한 리더가 많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매일매일 혁신할 수 있는 자세와 능력이 있다는 것, 그것을 입증한 게 굉장히 큰 성과라고 본다.

-집권한다고 해도 180석 민주당이 협조해줄까.

△민주당 내에서도 두 가지 흐름이 갈등하고 있다고 본다. 하나가 실용파, 하나가 이념파다. 이중 이념파가 낡은 선거를 한다. 지금도 보면 계속해서 후보와 무속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안에서는 민주당의 정치나 기존 문재인 정부 때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강하게 있다. 인제 우리가 집권하면 민주당내 실용파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각도 초당적 내각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2030 내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 대주주는 2030이 될 것 같다. 2030이 만든 정권이다. 그리고 그 측면을 우리 당 정치권이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2030은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기존의 우리가 추진해왔던 것들에 대한 근본적 변화다. 그걸 윤석열정부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여가부 폐지다. 4050은 여가부 폐지를 아직도 이해 못하고 있다.

여가부가 왜 젊은층의 공공의 적이 됐는지 기존 정치권은 물론 민주당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 정의당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변화를 우리 당이 빠르게 캐치했다. 그것을 대변하려고 노력했다. 우리 당은 이제 더 젊은 당이 됐다.

-유승민 의원의 유세 지원 계획은 확정적이라고 봐도 되나.

△그렇다. 사람들이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공개적인 정치 행보를 많이 자제한다’라는 점이다. 그 분은 ‘선당후사 정신’이 아주 강하다. 공적인 것을 항상 먼저 앞세운다. 이 때문에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합류할 것이라고 봤다. 예상대로 후보와 미팅이 정해졌다. 선거 유세에도 합류할 것이다.

주변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게 “목소리도 좀 자주 내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한다. 온라인에 자주 목소리를 내라고도 한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