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검사'에 子 숨진지 2년…'엄마 나야' 끔찍문자 계속 온다 [목소리 사기, 7000억 시대] 중앙일보 심석용 기자 “그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엄마에게 한마디만 했더라면….” 맏아들의 생전 모습을 얘기하다 엄마는 한참을 허공만 바라봤다. 엄마의 메신저 대화명은 ‘울 아들 D+688’이었다. “아들을 잊지 않기 위해 날짜를 기록해 둔 것”이라고 했다. 첫째 아들 김후빈(당시 28세)씨는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휴대전화에선 “금융 범죄에 연루됐다”며 송금을 요구하는 남성과 울먹이는 후빈씨의 목소리가 담긴 통화녹음이 발견됐다. 정작 후빈씨는 삶을 내려놓는 순간까지 본인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자신의 실수로 범죄자가 됐다고 생각한 그는 휴대전화에 유서를 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