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갤럭시S23, 내년 2월 첫주로 공개 앞당겨...시장 위축 되자 조기 출시
삼성전자, 경쟁 심화에 출시 시기 점점 더 앞당겨
세계 1위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시리즈를 내년 2월 첫째 주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때문에 신제품을 처음 온라인으로 공개했던 작년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빠른 것으로, 예년보다 3~4주 정도를 앞당기는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는 가운데, 신작을 조기에 내놓고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3일 “삼성전자가 내년 2월 첫 주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차기작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 삼성전자가 공개 행사를 갖고 ‘2주 뒤 금요일’에 제품을 출시해온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23 시리즈는 내년 2월 17일쯤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통상 삼성전자는 3월에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해왔는데,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출시 시기를 점점 앞당기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제품 출시를 앞당기면 경쟁사를 좀 더 견제할 수 있고, 1분기 실적에도 신작 출시 효과를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분기마다 전년 대비 10% 안팎씩 축소되는 상황에서 ‘조기 출시’로 실적 반전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핵심 사업인 반도체 실적이 주춤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상태다. 업계에선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신작 출시를 서두르면서, ‘갤럭시S23′ 예상도와 카메라, 배터리, AP(두뇌 역할 반도체) 등 신작 관련 정보도 해외 IT 전문 매체와 블로거 등을 통해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내년 신제품은 갤럭시S23, S23플러스, S23울트라의 3종이 될 전망이다. 기본·플러스 모델도 ‘갤럭시노트’를 계승한 울트라 모델처럼 뒷면 카메라 주변의 볼록 튀어나온 테두리를 없앨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주로 탑재하되, 현재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AP인 엑시노스 2300이 일부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삼성이 개발한 업계 최고 수준의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9~10% 감소하고 경기 침체, 가격 인상, 코로나 여파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일부 국가의 온라인 시장에선 삼성이 저가 브랜드에 1위를 내주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의 판매를 늘리고, 대화면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착용형) 분야도 강화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모두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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