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에 수백년치 묻혀있다"…이것 캐낼 생각에 설레는 일본
김규식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스마트폰·PC 등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를 태평양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심해에서 채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제안보 차원에서 일본 희토류 수입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에 대해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가사와라제도와 미나미토리시마 앞바다의 수심 6000여 m에 매장된 것으로 확인된 희토류 채굴에 나선다. 내년부터 채굴을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5년 이내에 시험 채굴 진행을 목표로 한다. 관련 비용은 올해 2차 추경예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28년에는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미나미토리시마 앞바다 EEZ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희토류 진흙’을 찾아냈다. 매장량은 일본 국내소비량의 수백년치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희토류는 스마트폰·PC 등 전자기기나 차세대 자동차 등의 생산에 필요한 광물로 일본은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다. 특히 수입량의 60%는 중국이 차지한다. 중국의 희토류가 광산 등에서 채굴되는 데 비해 심해에서 채굴하려면 기술력과 비용 절감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5년 이내에 효율적인 채굴법을 실현시킨다는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희토류의 국내조달을 실현해, 중국 수입 의존에서 탈피를 노린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경제안전보장추진법’에 근거해 정부가 공급 확보에 관여하는 ‘특정중요물자’로 희토류도 지정할 방침이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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