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인 줄”…벽 기어올라가 ‘참사’ 피한 외국인 [영상]
권남영

압사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 직전 벽을 타고 올라가 화를 면한 한 외국인의 행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30일 온라인에는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사고 당시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랐다. 눈길을 끈 건 사고 직전 건물 벽을 타고 이동한 한 외국인 남성 A씨였다.

영상에 포착된 A씨는 거리에 꽉 찬 인파를 피해 건물 외벽을 기어올랐다. 돌출된 간판을 밟으며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안타깝게도 아래 쪽 사람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A씨를 쳐다보는 모습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는 “저 외국인이 벽 탈 때 사람들은 ‘관종’이라 생각하고 환호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이러다 죽겠다 싶어 나온 생존본능이었나 보다” “순간의 빠른 판단이 목숨을 살렸다”고 했다. 일부는 “근력이 센 성인 남성이어서 벽도 탈 수 있는 거 아니었겠나”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슴 아프다”라고 탄식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30일 오후 5시30분 기준 여성 1명이 추가로 숨져 총 154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또한 132명으로, 무려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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