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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참석?.. 이세창 "술취한 여성 술주정을 사실인 양"

레이찰스 2022. 10. 25. 19:10

'청담동 술자리' 참석?.. 이세창 "술취한 여성 술주정을 사실인 양"

송혜수

"김의겸 의원·더 탐사 등에 민·형사상 법적 조치"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의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며 참석자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을 거론한 가운데, 이 전 권한대행은 “술 취한 여성의 술주정에 불과한 넋두리를 사실인 양 퍼뜨린 것”이라며 “전혀 근거 없는 날조된 가짜뉴스”라고 반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1)

이 전 권한대행은 2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한 장관, 제가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까지 허위 사실 등으로 모독한 김 의원은 물론 가짜뉴스를 유포한 유튜브 ‘더 탐사’를 규탄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김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악의적 편집을 통해 전 국민이 시청하는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유포했다”라며 “청담동, 대통령, 장관, 대형로펌 30여명의 변호사, 고급 바, 여성 첼리스트 이렇게 들으면 혹시 ‘최순실 300조’와 같이 허무맹랑한 가짜뉴스가 떠오르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유튜버 ‘더 탐사’와 야합해 어떠한 근거도 없이 장소도, 인물도, 날짜도, 어떠한 팩트도 어떠한 일도 확인되지 않은 전혀 근거 없는 날조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술 취한 여성의 술주정에 불과한 넋두리를 사실인 양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 명예를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국정 운영에 여념이 없는 일국의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까지 끌어들이는 무차별적인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들이 저지른 대국민 거짓말 잔치는 야권 대표의 비위 사실을 은폐하고 시선을 돌리기 위한 얕은 꼼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실과 무관한 헛소리도 점철돼 듣기조차 민망한 이 가짜뉴스는 이번 정부 들어 모 일간지에서 해고된 기자의 보복성 방송일 것으로 짐작된다”며 “아무런 검증 없이 내보낸 ‘더 탐사’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패악질을 저지른 셈”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저는 어떠한 경우라도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며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 식’ 거짓선동을 일삼은 김 의원과 가짜뉴스의 진원지인 유튜버 ‘더 탐사’(강진구 기자 외 3명) 등을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명예훼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두 번 다시 이 땅에 이러한 무책임하고 선동적 발언들이 떠도는 것을 절대 좌시할 수 없으며, 이러한 사람들이 정치에 발붙일 수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전날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을 대상으로 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 전 권한대행과 ‘시민언론 더탐사’ 기자의 통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서울 청담동 모처 고급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책임 있는 말씀을 좀 해달라. 매번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허황된 말씀만 하신다”라며 “저는 그 자리에 갔던 적이 없다. 제가 갔다는 근거를 제시하라. 저를 모함하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그런 술자리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당시에 그 근방 1㎞ 안에 있었다면 뭔가를 걸겠다”며 “스토킹하는 사람들(더 탐사)과 야합해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한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님, 저 술 못 마시는 건 아십니까? 회식 자리도 안 가고 검사 시절에 강한 사람들이랑 척을 졌다”며 “이세창 총재라는 사람과 스쳐본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의원님. 저는 다 걸겠다. 의원님 뭐 거시겠느냐. 저는 법무부 장관직 포함해서 앞으로 어떤 직위, 공직을 하든 다 걸겠다. 의원님 뭐 거시겠느냐. 저는 다 걸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25일에도 개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와 관계자들,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고,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법적 맞대응 의사를 밝혔다.

송혜수 (sso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