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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 보상금이 4260원?... 대리기사들 뿔났다

레이찰스 2022. 10. 25. 09:32

카카오 먹통 보상금이 4260원?... 대리기사들 뿔났다

카카오, 플랫폼 월회비 기준 보상
택시기사에겐 7550원 지급하기로
기사들 “평균 17만8000원 손실”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과 한국노총 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 운전자지부 구성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카카오 먹통사태에 따른 대리운전노동자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보상금이 4260원이라고?” ‘카카오 먹통 사태’로 영업 피해를 본 대리운전 기사들이 카카오 측이 제시한 보상금 4260원에 반발하며 ‘현실성 있는 보상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연대노조 플랫폼운전자지부·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등 4개 대리운전기사 단체는 24일 ‘카카오 먹통 사태에 따른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공동으로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이 중단돼 90시간가량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 측은 지난 20일 매달 2만2000원을 지불하는 프로서비스 유료 이용 대리기사들에게만 6일치 상당 멤버십 이용료인 4260원을 포인트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대리운전기사 단체들은 “최소한 실수입조차 보장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약관상 보상 내용이 없는 무료서비스 이용 대리기사에 대한 보상은 요원하다”고 비판했다. 이상국 한국플랫폼운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은 “대리기사들은 이 4260원을 그대로 돌려줄 생각”이라며 “플랫폼 대기업에 대한 최소한의 규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과 한국노총 전국연대노동조합 플랫폼 운전자지부 구성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카카오 먹통사태에 따른 대리운전노동자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한 대리기사가 '카카오 먹통사태'에 따른 카카오 측이 보상금으로 제시한 4260원을 김범수 센터장에게 돌려드린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2.10.24/뉴스1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와 한국노총 등이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대리운전기사의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참여자 382명 중 91%(348명)가 ‘일을 배정받지 못해 소득을 얻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단체는 평균 피해액이 1인당 17만8000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T 프로멤버십’에 가입한 택시 기사들에게는 6일치 상당 멤버십 이용료인 7550원을 포인트로 보상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택시 업계에서도 “이번 사태로 최대 수십 만원의 피해를 봤는데 보상 금액이 터무니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이번 보상안이 최종은 아니라며 추가 보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